[프라임경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투표를 앞두고 프랑스 사회당측과 암중 모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총리실이 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현직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에 대비, 실무자급이지만 사회당측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25개국이 참여한 유럽 신재정협약을 열의를 갖고 추진해 온 중심 인물이며, 이런 신재정협약에 대해 백안시하며 재협상에 부치겠다는 공언을 하고 있는 올랑드 후보 진영과는 당연히 감정이 좋을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사르코지 정권이 연임을 성공시켜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에 머물기를 바라며 올랑드 후보의 면담을 고의로 피하는 태도를 취해 왔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측 태도가 이번 보도대로 바뀐 것이라면, 이는 독일 총리실이 차기 프랑스 대통령이 올랑드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양측이 이 같은 사정 변경을 시작으로 신재정협약과 유럽의 경제 공동체라는 '틀'의 미래를 놓고 어떻게 교감하고 딜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