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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호주 상장기업 코카투에 금융지원

SK그룹 계열사에 ‘브릿지론’ 지원…한국계 기업 최초 호주 현지 경영권 확보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3.31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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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004940)은 지난 3월27일 외환은행 호주법인(KEB Australia Limited)을 통해 호주 증권거래소(ASX) 상장기업인 코카투(Cockatoo)사 앞 1억5000만 호주달러를 금융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외환은행 호주법인 사무실에서 외환은행 박승길 법인장(오른쪽)과 코카투사 섹콜드 회장(가운데), 나이팅게일 재무담당이사(왼쪽)가 코카투사와의 인수 금융 제공을 기념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외환은행 호주법인의 코카투사 앞 금융지원은 SK네트웍스 등 SK그룹(003600)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코카투사 지분을 최종적으로 40%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브릿지론(Bridge Loan) 형태의 자금 지원으로 한국계 기업이 최초로 호주 현지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A 인수 금융의 성격을 띤다.

호주는 연간 약 3억톤의 석탄과 4억500만톤의 철광석을 해외로 수출하는 세계 최대 석탄 및 철광석 수출국으로 자원 빈국인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자원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투자 대상국이다.

SK그룹은 이번 외환은행 호주현지법인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코카투사의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 국내 연간 사용분(1억톤)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석탄 광구를 보유하게 된다.

외환은행 박승길 법인장은 “이번 금융지원은 한국 기업의 호주 상장사 경영권 인수를 위한 M&A 인수금융의 첫 사례로, 규모 면에서도 한국 금융권 사상 해외단일 점포에서 취급한 여신 중 최대 규모”라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기업의 현지 자원 확보 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