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그룹이 박용만 회장 체제로 바뀐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에 박용만 ㈜두산 회장을 선임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은 두산그룹 박용현 전 회장의 용퇴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두산 오너가의 형제승계 원칙이 지켜지게 됐다.
㈜두산 박용만 신임회장. |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 및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박용만 신임회장은 90년대 중반부터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두산이 소비재기업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변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박 신임회장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밥캣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그룹을 중공업 위주로 재편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박 신임회장의 경영철학은 ‘인재중심’.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카피도 직접 쓸 정도로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매년 기업설명회에 참여해 대학생들에게 직접 회사비전 등을 소개, 유독 인재개발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박 신임회장은 재계서 ‘소통하는 경영인’으로도 통한다. 박 신임회장은 사내 임직원들과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폭넓은 계층과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박 신임회장은 임직원들과 허물없이 대화하기 위해 사내 SNS 채널을 만드는 한편, 현재 팔로어만 13만명으로 트위터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보스턴대에서 MBA를 취득한 박 신임회장은 1982년 두산건설 사원으로 입사해 두산음료, 동양맥주, ㈜두산 전략기획본부,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