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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사조씨푸드, 상장 통해 인지도 높이겠다”

횟감용 참치 시장 과점적 지위·글로벌 업체 파트너십 등 장점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3.30 1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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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시장 입성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함께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상장을 준비했다”

수산물 가공 및 저장 처리업체 사조씨푸드는 지난 2월29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사조그룹 내 5번째 상장사가 된다.

   
 
사조그룹의 계열사인 사조씨푸드는 1980년 사조냉장 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설립됐으며, 올해로 33째를 맞은 장수기업이다. 사조씨푸드는 본디 참치만을 다루는 수산물 가공 업체였으나 최근에는 명태, 대구, 오징어, 언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참치를 주 매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원산업(006040)과 비교가 되고 있으며 경쟁업체로 꼽히고 있다. 사조씨푸드와 동원산업 모두 참치 가공 관련 산업을 하고 있으나, 동원산업이 참치캔 관련 가공을 주로 하고 있다면 사조씨푸드의 경우 횟감용 참치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지션의 차이가 있다.

사조씨푸드는 사조그룹의 계열사로 안정적으로 참치 수급을 받고 있으며 횟감용 참치 시장에서 37.7%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2위 업체인 동원산업보다 약 10% 가까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조씨푸드 측은 동종업계 내 특장점으로 횟감용 참치 시장의 과점적 지위, 안정적 원어(참치) 수급 능력 이외에도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십과 30년 이상의 수산물 사업 노하우 등을 들었다.

세계 최대 참치 시장인 일본 내 참치 유통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쯔비시상사, 이또츄상사와 오랜 파트너임을 강조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노하우 등은 후발업체들이 쉽게 따라잡기 힘든 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경영투명성과 함께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조씨푸드 측은 “향후 세계 굴지의 수산물 가공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상장을 준비했다”며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 받고, 재무구조를 건실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조씨푸드는 도매보다는 소매에 집중해 이익률이 높은 편으로 사조산업보다 실제이익률이 1~2%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매출은 도매를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횟감용 참치의 경우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초저온 냉동 컨테이너로 수출하고, 내수 판매도 개별 거래처의 주문에 따라 직배송하고 있다.

도매 중심의 운영으로 높은 이익률에 따라 수산물 매출 및 영업이익률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사조씨푸드의 2011년 매출은 2808억원에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내수 800억원, 일본 수출 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밖에 김 300억원, 창고 운영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참치를 제외한 일반수산물 매출이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조씨푸드 측은 “일반수산물 매출액은 2007년 20억원에서 빠르게 성장해 현재 200억원을 넘고 있으며 2014년에는 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수산물의 영업이익률은 현재 3% 수준이지만, 향후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과 라니냐 현상 등 사조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매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로보고 있다. KB투자증권 이소용 연구원은 “엔고 현상과 유가 상승은 가격 상승이라는 트렌드와 같이 갈 것”며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이 참치 가공 수산물을 취급하고 있지만 포지션의 차이로 있어 직접적 경쟁업체라도 보고 힘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조씨푸드의 지난 2월29일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며, 오는 6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