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11 국회의원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전남 순천시장 보궐선거에 5명이 출마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점차 양강체제가 굳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장에는 민주당 허정인, 진보당 이수근, 무소속 박광호.조충훈.이은 후보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이 공동으로 28일자에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충훈 전 시장이 24.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허정인 전 전남도 정무특보가 23.7%로 1.2%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14.6%로 3위를, 이수근 통합진보당 후보 12%, 박광호 전 순천시의장 6.3% 순이었다. 오차범위(±3.3%p) 이내의 치열한 접전이다.
이에 앞서 27일 전남지역 인터넷신문방송협회가 실시한 순천시장 여론조사에서는 조충훈 29.4%, 허정인 24.4%, 이은 후보 15% 순이었다. 이수근 9%, 박광호 후보 3% 순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19.2%는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는 부동층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2%p.
지난 2월과 3월초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비해 눈에 띄는 점은 허정인 후보의 뚜렷한 상승세다.
2월까지는 조충훈-이은 양강구도가 형성됐으나, 허정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공천권을 거머쥐고 시도의원이 대거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뛰어 양강구도를 만들어 놨다. 허 후보 측은 조충훈 후보의 '치명적 약점'을 집중 부각시켜 선거일 'D-10'을 기점으로 1위에 오를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
조충훈 후보는 수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표의 확장성에 일정부분 한계를 보이며 2위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불안한 1위를 지켜가고 있다. 조 후보는 공격상대를 허정인 후보로 삼고 선제타격을 가해 데미지를 입힌다는 계산이다.
이은 후보는 기본 15% 안팎의 안정된 지지율로 추격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허정인 후보가 약진해 상대적으로 쳐져보일 뿐, 안정적인 두자릿수를 바탕으로 종반에 치고 올라간다는 구상이다.
조충훈과 허정인 후보가 서로 싸우며 정치적 약점이 불거지면 행정가로서의 변별력이 부각돼 막판에 대역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수근 후보는 서민.노동자층 지지세가, 박광호 후보 또한 기독교 표심을 바탕으로 한 '콘크리트표'가 굳건해 해볼만 하다며 선거운동에 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