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가 국내 유가 안정과 석유제품 유통가격의 투명성 확보를 도입한 석유 현물 전자상거래시장이 30일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했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은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참여해 경쟁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로,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호가에 따른 경쟁매매 방식을 통해 석유를 거래하는 것과 동시에 협의상대거래도 허용한다.
거래소로부터 가입 승인을 받은 석유사업자(정유사·수출입업자·대리점·주유소)만 시장참여자가 된다. 정유사와 수출입업자는 매도, 주유소는 매수만 가능하며 대리점은 매수와 매도를 모두 할 수 있다.
30일 현재 정유사 4곳, 대한석유공사, 수출입업자 10여곳, 일반대리점 30여곳, 주유소 100여곳 등 150여곳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전국 51개 저유소 기준 정제업자의 상표(SK·GS·HD·S-Oil·자가상표)별 자동차용 보통휘발유(97개 종목)와 경유(102개 종목)가 매매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만리터 단위로 거래된다.
또한 전일 대비 상하 5% 이내로 가격이 제한되며 매수자는 결제대금을 매매일 오후 5시까지, 매도자는 석유제품을 다음 거래일 오후 10시까지 인도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석유 현물 전자상거래 홈페이지 메인 화면 갈무리. |
거래소는 판매자에게는 공급가액의 0.3%에 해당하는 세제 혜택을 부여하며 석유 현물시장이 자리를 잡으면 올해 말께 석유제품 선물시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거래소 파생시장본부 석유시장팀 최욱 부장은 "금일 시작된 석유 전자상거래시장에 향후 주유소 등이 대폭 참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수급상황이 반영된 공정한 가격형성을 통해 유가 안정 및 석유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본사에서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 개장식을 개최한다.
이날 개장식에는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 부산시 허남식 시장, 한국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 정유회사 사장단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부산상공회의소, 대한석유공사, 한국석유유통협회, 석유업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