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가다 장막판 혼조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년래 최저치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한때 나스닥 지수가 1%대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2시간 앞두고 사흘째 하락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1포인트(0.15%) 상승한 1만3145.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6포인트(0.16%) 내려간 1403.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9.60포인트(0.31%) 하락한 3095.36을 각각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1.73% 상승했으며 코카콜라는 1.14%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코아도 2.29%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베스트바이는 50개 매장 폐쇄 계획으로 7% 하락했다.
유럽 우려로 은행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15% 하락했으며 씨티그룹은 1.38% 내렸다. 미 대법원의 건강보험개혁법의 위헌심리 종료 소식으로 헬스케어 관련주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4.73% 올라 나흘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애트나도 6.56% 상승했다.
그리스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 및 경제지표가 예상치 하회하면서 증시는 하락폭을 키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채무를 재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유럽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S&P 관계자는 그리스의 신규 채권 등급이 'CCC'로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구조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 그리스 담당 책임자 역시 그리스의 CCC 신용등급이 그리스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그리스의 더 빠른 구조개혁 촉구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년 내 최저기록을 세우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35만9000건을 기록했으나 당초 예상치 35만건을 상회했다.
루미스 세일레스의데이비드 소워비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모멘텀이 확실히 위로 향했다"며 "긍정적이 경제 뉴스가 경제에 대한 우려와 줄다리기를 벌여 이겼다”고 말했다.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 때 101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전일에 이어 또다시 2%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5월 인도분 WTI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산 소식으로 인해 2.5% 떨어진 배럴당 102달러78센트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