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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 상속분쟁, 새한미디어家 “이의 제기하지 않겠다”

고 이창희 회장 미망인·장남 “정리된 문제, 차남 미망인 단독 소송”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3.29 15: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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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범삼성가 상속 분쟁에 고 이창희 새한미디어 전 회장의 미망인 이영자씨와 장남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소송이나 기타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관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기자실을 찾아 “이영자 여사와 장남 이재관 부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과거에 상속 문제가 전부 정리됐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이어 “이 사건은 이창희 회장의 차남 고 이재찬씨의 미망인이 단독으로 한 소송이다”며 “가족회의를 통해서 향후에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점은 명백하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 부인 최선희씨는 지난 28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대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와 관련,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남 이맹희씨와 차녀 이숙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범삼성가로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조심스레 회자돼 왔다.

한편, 일련의 과정을 두고 법무법인 화우의 기획 소송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화우는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씨와 차녀 이숙희 씨의 삼성그룹 상속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이다.

이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자리에서 “기획소송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명분을 조금 더 쌓으려고 하는 측면이 아닌가 생각되며, 동의하는 세력이 많다는 것은 힘이 된다는 측면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법률대리인은 “이재관 부회장이나 이여자 여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소송에 참여할 것을 권유 받았지만, 이 부회장은 이미 다 정리된 일이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며 “결국 미망인만 소송을 제기한 것을 보면 다른 가족은 소송을 제기할 뜻이 없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해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화우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전 부회장에게 ‘화우를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소송 취하는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