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해 초 원로 방송인 송해씨를 모델로 내세우며 그간 고민이었던 ‘기업만 이용하는 은행’의 이미지를 깨끗이 날려버렸다는 게 내용의 요지입니다. 실질적인 효과가 컸다는 점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알만합니다. 이 광고는 현재 60~70대 노년층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브랜드 광고는 유사 브랜드들로부터 차별화를 효율적으로 촉진시켜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브랜드 자산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시중은행들의 광고는 어떨까요.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주제로 뮤지컬 음악감독인 박칼린씨를 지난해부터 모델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후속 광고에서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씨가 해바라기의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을 편곡해 배경음악으로 깔고 뮤지컬 배우인 박칼린씨가 노래를 해 따뜻함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외환은행은 최근 파격적인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취임한 윤용로 행장이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선 것입니다. 기존 모델인 배우 하지원씨와 함께 등장해 ‘외환은행 임직원 모두는 소중한 우리 고객님께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코멘트로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의 간판 얼굴은 피겨 퀸 김연아 선수와 가수 이승기씨입니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이승기씨의 이미지가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해 벌써 4년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금융 홍보대사는 배우 장동건씨입니다. 명동 근처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앞에는 장동건씨 판넬이 서 있는데요, 일본 관광객이 많은 명동이라 그런지 한류스타 장동건씨 판넬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