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순수기술로 만든 6.5m 최장신 로봇 ‘네비’가 여수엑스포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서 최초 공개됐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여수세계박람회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하 해양로봇관) 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제작한 로봇 일부를 29일 공개했다.
이날 조직위는 해양로봇관에 전시될 총 73대 로봇 중 5대를 처음 언론에 선보였다. 꽃게 모양의 ‘코올’, 바다뱀 모양의 ‘토네’, 오징어 모양의 ‘스파키’, 불가사리 모양의 ‘샤이니’ 등 해양생물의 모습을 닮은 네 대의 서브로봇과 함께 국내 최장신 로봇 ‘네비’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길이 6.5m, 무게 1톤에 달하는 네비는 웬만한 어른이 옆에 서도 키가 무릎 정도 밖에 미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다. 최근 개봉된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를 만든 애니매트로닉스 기업인 위저드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기획, 제작했다.
네비는 4대의 서브로봇과 함께 2040년 수중 6,000m 가상 심해를 배경으로 인간을 대신해 자원탐사 및 광물을 채굴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한 퍼포먼스로 보여줄 예정이다. 상반신을 움직이며, ‘3지구로 이동하라’, ‘전력을 공급하라’는 등의 말과 행동으로 4대의 서브로봇들의 대장 역할을 하게 된다. 네비라는 이름도 안내자, 항해자를 뜻하는 ‘네비게이터(Navigator)'에서 따왔다.
박람회 기간 중 해양로봇관에는 심해존 이외에도 30가지 표정을 짓는 미소녀 로봇 ‘에버’, 슈퍼주니어의 노래에 맞춰 춤과 율동을 보여주는 ‘메로’, 감성돔 모양의 일곱색상 로봇물고기, 미국, 영국, 프랑스의 대표 로봇 등 총 73대의 첨단 로봇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단일 전시연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관람객이 실제 체험을 통해 로봇과 상호 교감하는 흥미진진한 테마공간으로 꾸며진다.
해양로봇관 사업은 지난 해 3월 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우조선해양(주)이 후원하고,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로멜라(RoMeLa)연구소 등이 제작에 참여해 100억원의 사업비와 약 1년의 준비기간이 소요됐다.
조직위 손병석 정보화본부장은 “지금까지 역대 박람회마다 여러 첨단로봇들이 선보였지만 여수세계박람회의 해양로봇관처럼 다양한 로봇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 전시연출을 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국내외 관람객과 언론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로봇 설치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4월 17일부터 본격적인 시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73대 로봇의 댄스, 노래, 축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해양로봇관은 오는 5월12일 여수세계박람회 개장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는 올해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