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루머와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한 때 1%가량 떨어지다 막판에 하락률을 0.5% 수준으로 줄이며 최저점 마감은 간신히 피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52포인트(0.54%) 떨어진 1만3126.21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알코아가 2.29%, 캐터필러가 3.52%,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1.91%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아멕스가 1.44%,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56% 오르며 다우지수를 지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98포인트(0.49%) 하락한 1405.54에 장을 종료했다. 아멕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선전에서 알 수 있듯 금융업종은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이날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특히 소재업종과 에너지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14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9포인트(0.49%) 떨어진 3104.96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에 퍼지면서 장 한때 분위기가 냉각됐다. 스페인 언론은 스페인 정부가 자국 은행의 자본 재편을 도와주기 위해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이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공식 부인하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미국 주요 지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이 1월 대비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예상치는 소폭 하회했다. 미국 2월 내구재 수주는 2.2% 증가하였으나 시장 전망치 3%를 하회했다.
카길 투자관리의 창업자이자 파트너인 믹키 카길은 "지금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약간의 차익을 실현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1분기 증시 강세가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근거들을 토대로 2분기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발 악재로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고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까지 더해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 가까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1.92달러(1.8%) 하락한 배럴당 105.4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