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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타도 이정현’…야권연대 도움될까?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3.28 1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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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 광주입성 희망으로 떠올랐던 광주 서구을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서대석 후보가 28일 돌연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오병윤 야권 단일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

서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야권이 힘을 합쳐 새누리당에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권연대 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후보의 이날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여론조사 1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타도를 명분으로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당선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 명분을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

또, 지역민에게 30% 이상 지지를 받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인위적 연합으로 탈락시키겠다는 것도 개인적 오만으로 지적된다.

그는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일방적 야권연대 합의로 인해 경선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유권자 선택권 박탈’을 강조한 바 있다.

서구 유권자 김 모씨(46. 남)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자신의 출마를 포기하려 한다면 개인적으로 정리해야지 거창하게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따르라는 오만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정현 후보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34.5%의 지지를 얻어 30.8%에 그친 야권연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3.7%p 제쳤다. 무소속 서대석 후보는 14.4%에 그친 바 있다.

이정현 후보의 선전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분이지만,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볼 수 없었던 진정성과 노력이 광주시민들과 통했고, 호남예산지킴이로 불릴 만큼 적극적이던 그의 의정활동이 지지층을 결집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