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공공주택 분양가 인하조치를 담은 서울시의 주택시장 안정대책까지 연초부터 집값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파트시장이 ‘조용’해 졌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12월31일~1월6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24%, 신도시 0.10%, 경기 0.20%를 각각 기록했다. 11.15대책 이후 7주 연속 주간 변동폭이 둔화됐으나 금주에는 오름세가 소폭 커진 모습이다. 반면, 인천은 0.23%로 전 주(0.42%)에 비해 오름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서울은 △중구(0.96%), △노원구(0.77%), △광진구(0.72%), △동대문구(0.52%), △성동구(0.35%), △강북구(0.34%), 송파구(0.3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24% 올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상승률을 웃돌았다.
11.15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추가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 다만, 강북지역은 20~30평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리모델링 가능연한 완화로 월계동 일대 소형아파트에 대한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하지만 매도-매수자간 호가차이로 인해 실거래는 부진하다. 월계동 삼호4차 22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현대파크빌 33평형이 6억~7억6000만원 선으로 3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농동 신성미소지움 30평형이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남권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세부담과 잇따른 대출 규제로 매수문의가 뚝 끊긴 채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6차 52평형은 22억9000만~25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21%)이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고, △평촌(0.13%), △중동(0.10%), △산본(0.09%), △일산(0.08%) 순으로 올랐다.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대형평형은 매수문의 조차 끊긴 상태다. 하지만 매물출시가 미미해 매도호가는 떨어지지 않은 채 거래 공백 상태만 이어지고 있다.
분당은 소형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하다.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18평형은 1억9000만~2억25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이천(1.05%), △의정부(0.79%), △오산(0.74%), △수원(0.56%), △남양주(0.42%)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이천은 미니신도시 조성 계획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매도호가를 조정했다. 부발읍 청구 42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오산 역시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인근 화성 동탄신도시 입주가 이뤄지면서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오산동 현대 32평형은 2억15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인계주공, 매탄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건축아파트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6월에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는 권선동 주공3차는 평형별로 2000만~5000만원씩 올랐다.
인천에서는 오는 3월 인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에서 연장되는 계양역 개통을 앞두고 계양구 일대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효성동 삼보 24평형은 1억2300만~1억270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스피드뱅크 김은진 시황분석팀장은 “가격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거래는 뜸해졌고 일부에서는 주택값 급락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다소 둔감한 편이다. 전반적인 하향 안정기조는 이어지고 있으나 집주인들이 섣불리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가격
하락 움직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