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갑 국회의원 선거 박종수 후보(무소속)가 2012여수엑스포에 불참하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달라며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 푸틴에게 서한문을 발송해 화제다. 이번 서한문은 북을 설득하기 위해서 주변 4강의 역할론이 모색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성사됐다.
여수엑스포는 유치 당시부터 북한 참가를 전제로 추진됐으며, 이를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평화엑스포 브랜드 창출을 꾀했다. 다급해진 여수시는 최근 통일부에 북한의 참가를 독려해 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28일 박종수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서한문에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귀하의 승리는 ‘강한 러시아’ 건설을 위한 담보일 뿐만 아니라 한러 양국 관계발전의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당선을 축하했다.
특히 “귀하의 당선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 한반도를 통일하는데 청신호가 될 것이다”며 협조를 구했다.
박 후보는 또한 서한문을 통해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러시아 차원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서한문에서 박 후보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아직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남단 미항 여수에서 5월12일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지만, 북한은 아직 참가의사를 표명치 않고 있다”고 애석한 마음을 전했다.
박 후보는 “올해는 한-러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가운데 제3차 한러대화포럼이 개최되는 해로 푸틴대통령께서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해 여수박람회에 참석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또 북한을 여수엑스포에 참가하도록 독려해 여수가 남북한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고명문 상트페테르부르크(Sankt Peterburg.옛 레닌그라드) 국립대학 동문이며, 여수와 상트페트르부르크는 항구도시라는 점에서도 닮았다.
박종수 후보는 서한문 발송에 대해 "푸틴대통령과는 동향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초대 한인회장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동문으로서 북한의 여수엑스포 참가를 설득해달라는 차원에서 보냈다"며 "특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여수엑스포를 통한 평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참가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