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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안전 불감증’ 도를 넘었다

고압전신주 관리 엉망, ‘사고위험 없다’ 무사안일 태도 일관

주동석 기자 기자  2012.03.28 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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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전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전의 업무특성상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함에도 ‘대충 때우기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한전 광산지점은 22,000 볼트의 고압전기선에서 흐르는 전신주 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책로에 22,000볼트의 고압전기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광산구 풍영천변 주위로 아담한 산책로가 마련되어 이 지역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곳 천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산책로 바로 옆에 고압전신주가 세워져 있다.

이 전신주는 22,000볼트 고압전기가 흐르는 것으로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어 한다 하지만 위험표지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 고압선은 그대로 무방비로 노출되어 피해가 심각했다.

관로 보호 덮개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다 관로 외함 접지선마저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접촉하거나 넘어졌을 경우 대형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취재가 본격 시작되자 한전 측이 보강공사를 실시했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형식적인 공사가 이루어졌다.
   
막음 보강공사 전의 모습
   
막음 보강공사 이후의 모습.

다시 찾은 현장은 노출된 전선이 그대로인 채 관로 덮게 대신 우레탄 폼으로 막음공사만 이루어져 있었다.

설령 막음공사를 실시하더라도 불이 붙어도 잘 번지지 않는 난연성 제품을 사용할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았다.

한전 광산지점측은 “전혀 이상 없다,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 너무 과민 반응인 것 같다”며 “이미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다.

어떤 상황이 위험한 것인지? 정기적으로 점검 및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