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글로벌 파생상품시장에서 선물, 옵션 등 금융파생상품 거래는 늘어난 반면 원자재, 농산물 등 실물파생상품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와 중국 등 대규모 신흥시장 동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투협에 따르면 2011년 글로벌 장내파생상품시장 전체거래량은 250억 계약으로 전년(224억 계약)에 비해 11.4%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선물시장은 122억 계약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으며 옵션시장은 128억 계약으로 15.1% 늘었다. |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1년도 글로벌 파생상품시장 거래현황’에 따르면 전체거래량은 250억 계약으로 전년 224억 계약에 비해 11.4% 증가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거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글로벌 선물시장은 122억 계약, 옵션시장은 128억 계약으로 집계돼 각각 전년대비 7.6%, 15.1% 늘었다.
금융파생상품은 세계 경제에 미친 악재로 자산가격 변동이 심화되면서 전년대비 14% 증가한 222억 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2010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실물파생상품은 지난해 거래가 다소 감소하며 5.8% 줄어든 28억 계약에 그쳤다.
금융파생상품 거래량은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금리선물 11%, 주가지수선물 14%, 통화선물이 15.4% 각각 늘었다. 옵션 상품 역시 주가지수옵션과 주식옵션이 각각 58억계약, 58억8000만 계약을 기록해 14.1%, 13.5%씩 증가했다. 금리옵션도 전년대비 1.3% 늘어난 6억5000만 계약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물파생상품 부문에서는 인도의 금·은선물 거래 증가로 귀금속 거래는 2배 가량 늘었으며 에너지 선물도 13.1% 늘었으며 중국의 거래 감소 영향으로 거래량은 축소됐다. 중국의 비철금속, 농산물 거래가 줄면서 글로벌 비철금속과 농산물 시장은 전년대비 20~30%의 거래량 감소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중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도 통화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덕분에 아시아 지역 파생상품거래량이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미국도 주식옵션 거래 증가로 14%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별품목별 거래량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 옵션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37억 계약으로 1위에 올랐다. 인도 NSE의 CNX Nifty지수옵션이 8얼7000만 계약으로 뒤를 이었으며 MCX-SX와 NSE의 달러/루피화가 각각 8억 계약, 7억 계약 순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파생상품시장에서는 금융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실물 부문의 위축이 거래 상 특징”이라며 “이는 신흥시장 동향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가 통화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금융부문 성장을 주도한 반면 중국의 투기거래 규제로 농산물, 원자재 거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