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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에게 미래와 새희망을 선물합니다

홈플러스, 급성골수성 백혈병 박영준 어린이 및 7명 '어린 생명 살리기' 지원 대상 선정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3.28 1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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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5년 전, 박영준 어린이는 전 중국에서 귀화한 부모님 사이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생후 5개월에 접어들 무렵, 박 어린이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순조롭게 항암치료를 받고 공여자의 도움으로 말초조혈모세포 이식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폐렴이 발생했고, 희귀의약품인 항바이러스제 및 항진균제 치료와 함께 장기간의 무균실 생활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치료비 부담이 커졌다. 

영준이의 부모는 한국에서 5년간 어렵게 마련한 전세금과 저축을 고스란히 고액의 치료비로 모두 소진할 수 밖에 없었다. 빚은 날이 갈수록 늘었다. 영준이 치료에 매달려 아무 일도 할 수 없게되면서 생계 유지도 힘들어졌다. 무균실의 좁은 침대처럼 답답한 생활이 지속되던 어느날 영준이에게는 한줄기 희망이 생겼다. 바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서류접수 및 상담을 통해 선정한 수혜 대상자에 꼽힌 것. 영준이 부모는 “의료기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돼 기쁘다”며 낯선 땅에서 소중히 키워온 희망을 빛을 다시 누릴 수 있음에 기뻐했다.

홈플러스(회장 이승한)는 국내 최고의 백혈병 소아암 분야 의료진 및 의료 사회사업 전문가, 사회복지 전문가, 소비자모임 대표 등과 함께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첫 심의위원회를 열고 소아암 어린이 지원대상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서류접수 및 상담을 통해 경제적 상황, 의료적 상황, 외부지원 여부 등을 통해 선정한 1차 대상자 중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13개월 박영준(가명) 어린이를 비롯, 지원이 시급한 총 7명의 어린이를 선정, 오는 4월부터 치료를 지원키로 했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의 1%씩 최대 2%의 금액을 기부하고, 홈플러스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이 함께 힘을 합쳐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를 돕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운동’이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27일 역삼동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무실에서 ‘제1차 어린 생명 살리기 지원 환아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등 국내 최고의 백혈병 소아암 분야 전문의료진과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등 저명 인사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소아암 어린이 지원대상을 선정했다. 

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은 “병원도 평소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할 기부처를 찾기 위한 고민이 많다”며 “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이 있다면 병원은 환자을 위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이번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에 대해 감사하고, 주요 병원들이 모두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의위원회는 이날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에 대한 지원금 및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지원금을 정부의 현행 지원방침인 최저생계비의 300% 수준보다 100%포인트 높인 400%로 전격 확대하고, 지원 분야도 백혈병 소아암뿐만 아니라 희귀혈액질환 어린이까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기존 정부가 규정하는 청소년(만 18세까지)이 아닌 관계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만 19~20세 청년들도 지원키로 했다. 특히 만 19~20세 청년들의 경우 기존 내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백혈병 소아암 관련 전문성이 더 높은 소아과에서 치료 시 20~30% 정도 더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