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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눈치보기' 장세 속 하락 마감

애플株 사상 최고가 경신…1998년래 최고 분기 수익률 예상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3.28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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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계속하다 소비자 심리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장 막판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1분기 거래를 3일 남겨 놓은 뉴욕 증시는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들어 다우지수는 8%, S&P500 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20% 올랐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0포인트(0.33%) 떨어진 1만3197.73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32%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3월까지 월간 강세로 마감하면 6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99포인트(0.28%) 하락한 1412.52에 장을 종료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유틸리티가 소폭 오른 반면 금융주가 하락했다.

애플이 씽크에쿼티가 목표주가를 600달러에서 700달러로 올리면서 7.50달러(1.24%) 오른 614.4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마감 직전까지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상승세로 강세를 유지하다 장 마감 직전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포인트(0.07%) 떨어진 3120.35를 기록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아이패드 상표권 문제와 부품회사의 노동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 관료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증시가 큰 폭의 랠리를 누린 만큼 오는 4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을 계기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랜드콜트 트레이딩의 이사인 토드 쇼엔버거는 "스마트 머니가 4월 둘째 주 알코아의 실적 시즌 개막 신호 때부터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며 "4월 중순에 건강한 매도 기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경제지표 부진이 이날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컨퍼런스보드는 3월 중 소비자신뢰지수가 7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71.6 및 시장 예상치 70.3을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 제조업체의 지난 1~2월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2월까지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은 606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업체들의 전년 동기 순익 감소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결과는 수출 감소 및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의 영향을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로존 각 정부들이 경제 성장과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유로존에 1조유로 이상의 방화벽 확충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유로존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방화벽을 1조유로 규모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5000억 유로 수준인 현재 규모는 시장 신뢰 회복에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7달러 선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당 107.3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