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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서울코뮈니케 채택, ‘핵물질 최소화’ 초점

6시간 강행군 거쳐 채택…“내년말까지 HEU 최소화 조치 발표”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3.27 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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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53개국 정상급 수석대표와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했다.

‘서울 코뮈니케’는 정상선언문으로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을 최소화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둘째날인 27일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58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2개 세션에 걸쳐 토론을 벌인 끝에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했다.

정상들은 이날 오전부터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 조치 및 국제협력’을 의제로 1차 세션 2시간 30분, 2차 세션 2시간, 업무 오찬 1시간 30분 등 총 6시간이 넘는 강행군 끝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012 핵안보 정생회의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11개 주요 과제와 이를 위한 13개 실천적 조치가 담긴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발표한 서울 코뮈니케의 주요 과제는 △글로벌 핵안보체제 △IAEA의 역할 △핵물질 △방사선원 △핵안보와 원자력안전 △운송보안 △불법거래 방지 △핵감식 △핵안보 문화 △정보보안 △국제협력 등이다.

이와 관련 참가국 정상들은 먼저 민수용 고농축우라늄을 저농축우라늄(HEU)으로 전환·감축하기로 뜻을 모으고, 2013년 말까지 HEU 최소화를 위한 목표 등 실천방안을 자발적으로 수립·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시설 내 핵물질인 HEU의 제거·처분 △연구 및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목적으로 사용되는 원자로 연료 HEU에서 LEU로 전환 △원자력시서 테러 방지에 중요한 핵물질방호협약 개정 2014년 발효 노력 △201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 조정회의 개최 △방사성물질 관리·원자력시설 방호 강화 등에 마음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핵·방사성 물질의 악의적 탈취에 취약한 운송중물질의 보안 강화를 위해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폴과 협력하는 내용도 서울 코뮈니케에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핵안보를 강화하고 이와 관련 창출된 정치적 공약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서울 정상회의에 참가한 국가들에 의해 제공된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의 핵안보 분야에서의 진전 사항들에 관한 정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핵안보정상회의는 2014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