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반기 중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27일 나왔다.
◆달러 강세 지속, 왜?
올 2월부터 급속도로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유로·달러 환율은 1.3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84엔을 상회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현재의 달러화 강세는 경기회복의 차이와 재정문제 등의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분석됐다.
글로벌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은 고용증가로 경기회복이 강해지고 있는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경기침체, 경기회복이 미약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 일본, 미국 순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상반기 중 경기회복의 차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기 상반기 중 정상화 과정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 증가로 회복 속도는 당초 전망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일본의 경기회복은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2012년 각국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을 미국 2.5%로 높게 바라본 반면 일본은 1.4%, 유로존은 -0.6%를 기록,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문제에 있어서는 유로존과 일본에 비해 미국의 상황이 낫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유로존은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본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재정문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미국이 낫다는 것.
임노중 연구원은 “2011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미국이 9.6%, 일본이 10.3%로 별 차이가 없지만, 부채비율은 미국이 100%인 반면 일본은 233.1%로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경제에 부정적 영향”
솔로몬투자증권은 달러화 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나 국내증시에서 자금이탈이 촉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강세는 국제상품가격 상승을 제약하고 이머징마켓에서 자금 이탈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달러화 강세는 경기회복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엔·원 환율 하락은 직접적으로는 대일 수출을 둔화시키고, 간접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됐으나 경기 회복국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아시아의 이머징마켓에서자 자금이탈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노중 연구원은 달러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 개념을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에 편승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 약세 속도가 더 빨라 엔·원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원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에 직간접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