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의 수출 부진이 한국 경제에 위기이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2월 중국의 대규모 무역 적자의 의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시장 확보를 놓고 중국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의 부진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내수 확장 시기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중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의 경기가 부진했고 덩달아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ASEAN) 등 개발도상국들의 성장세까지 주춤하면서 수출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고부가가치 품목들의 선전은 빠르게 진행 중인 중국의 수출구조 고도화의 단적인 표현이자, 중국의 수출 비교우위 영역이 한국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신호다"라며 경계했다.
한국과 일본이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이를 가공해 선진국에 공급하는 가공무역 패턴을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한국이 중국의 내수 확대와 산업 고도화에 발맞춰 대(對)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역내외에서 새로운 가치 사슬이 만들어지면 해당 국제 분업에 발빠르게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