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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여보세요] 인터넷 중독 치료 대표전화 탈바꿈 '1599-0075'

콜센터 상담만 아닌 방문상담까지 이뤄져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3.27 09: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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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저는 중1 학생입니다. 작년까지는 시험성적도 좋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는데 요즘 공부도 안되고 자꾸 게임화면만 떠오르면서 저도 모르게 멍해질 때가 많아요. 주말에는 6,7시간으로 게임을 하는데 점점 제가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컴퓨터 시간 제한하는 시스템이 있을까요? 컴퓨터 중독을 멈추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이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이 생활에 편리함을 안겼지만, 깊이 빠질수록 일상생활을 마비시키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손 안에 인터넷’이 보다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해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올바른 인터넷 사용문화를 고취시키고, 자기 통제가 어려운 사용자를 위해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를 구축,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디어 기기 중독과 관련된 모든 상담 이뤄져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는 인터넷을 비롯한 게임, 음란물, 채팅, 스마트폰 중독 관련 상담을 한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과다사용과 관련한 학교부적응, 진로, 대인관계, 가족 갈등 등을 상담을 진행한다.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는 콜센터 상담 뿐 아니라, 센터에 직접 방문하는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센터는 현재 전국 10개 지역의 인터넷 중독예방상담센터와 140여개 협력기관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1500여명의 전문상담원 및 전문상담 교사를 배출하는 등 인터넷 중독 예방에 한창이다.

특히, 지난 2006년 인터넷 중독 상담 대표 전화를 구축해 학교생활 부적응과 실직, 가족갈등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에게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오전9시부터 새벽2시까지 상담이 이뤄지는 대표 전화 서비스는 서울지역에 총 11명이 근무하며, 주중에는 6인, 나머지 인력은 연구와 내방상담까지 한다. 오후6시부터 새벽2시까지, 그리고 주말에는 서울 본부만 운영한다.

센터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걸려오는 전화 건수는 하루에 25통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화 상담을 비롯한 대면, 사이버 상담을 포함하면 연간 1만5000건에 달한다.

◆집단상담 지원…다양한 기능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와 함께 인터넷사용조절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지원, 감정적, 감성적이며 표현이 차단된 아이들 경우, 미술이나 음악치료를 권유하기도 한다.

흥미유발을 돋구면서 대안활동과 관련해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에 대해 자기 스스로 인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는 자들을 위해 가정을 방문, 상담하는 가정방문 상담 사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는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와 협력해 홍보하고, 교육청과 연계해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는 인터넷 중독과 관련해 방송 등 여러 매체에 노출 될 경우에 전화 건수가 폭주 하고, 특히 아이들이 인터넷에 노출되기 쉬운 방학 시기에는 부모들의 상담이 많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중독대응센터 한 관계자는 "부모들이 센터에 문의 전화를 할 때,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상담을 권유하게 되면 자칫 부모가 아이를 중독자로 내몰 수가 있다"며, "가급적이면 아이가 인터넷 중독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상처 받은 부분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사이에서 소통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