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파미셀(005690)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폐 섬유화 전임상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미셀은 26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폐섬유화 전임상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가습기 살균제 흡입에 의한 폐 손상질환 모델에서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수행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 간이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은 가습기 살균제라는 독성 물질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폐를 파괴하고, 궁극적으로 딱딱하게 굳어가는 섬유화를 야기하는 질병으로, 지난해 봄 임산부와 영유아의 목숨을 앗아간 '원임 미상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은바 있다.
이에 파미셀과 고대 안암병원은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동물 모델에서 지방 성체줄기세포(Adipose stem cell, ASC)를 통한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 추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파미셀 곽진균 개발본부 이사, 김현수 대표이사, 고대 안암병원 박승하 병원장, 이은주 교수. |
이어 "이번 공동연구도 고대 안암병원 호흡기 내과의 제안에 의해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지방줄기세포 투여가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을 호전시키는 지 확인할 예정이며, 호전된다면 투여 방법이 정맥 내 투여가 좋은지 기관 내 투여가 좋은지도 직접 비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상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후 지방 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한 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후 지방 줄기세포를 기관 내 투여한 군 등 4개의 실험 군으로 나눠 연구가 진행할 예정이다.
파미셀 김현수 대표는 "성체줄기세포는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상당 부분 입증되고 있으며, 골수나 지방 어느 부위에서 채취하든지 치료제로 사용되어지는 중간엽줄기세포는 같다"며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골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에서 유래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 안암 병원 호흡기 내과 이은주 교수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대책 없이 사망하거나, 이 중 간신히 폐 이식 수술까지 받더라도 결국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평균 1억원이라는 고가의 수술비와 매달 수 백 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로 이중의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느끼고 있으며, 이 연구를 시작으로 이런 간질성 폐렴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