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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아웃소싱⑩] 구직자 행복지수 높이기 최우선 목표

사람인HR 이정근 대표, 사회적 약자 위한 사업 펼치는 게 꿈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3.27 09: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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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R서비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사람인HR의 이정근 대표. 그는 사업 초창기 4~5년은 정말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장기적으로 멀리 내다보는 인내심으로 지금의 사람인HR을 만들어 냈다고 회상했다. 또, 사업을 이렇게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배경에 과거 현대자동차에서 일한 경험을 빼놓지 않았다. 후발 주자이면서도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람인HR 이정근 대표
“한 번 내뱉은 말은 꼭 지킨다. 그것이 고객과의 신뢰이며 나의 철학이다”

공과대학을 졸업한 이정근 대표는 고객관리와 CRM전문가로 현재 HR산업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옳은 일을 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옳은 일을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고객 서비스와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기쁘지만 뒤돌아보면 사람인HR을 설립할 땐 정말 힘든 일도 많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누가 내 뺨 좀 때려줘

이정근 대표는 현대자동차 엔진큐씨에서 영업관리와 고객관리를 거쳐 키움증권 고객관리 전문가로 합류했다. 초창기 HR서비스에 대해 생각지 않았던 그는 키움증권의 회장님의 권유로 HR비즈니스에 뛰어들게 됐다. 그 후 HR비즈니스를 공부하기 위해 당시 한 달에 2번씩 일본을 다녀오고, 레포팅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렇게 공부한 결과, 키움증권에서 HR 계열사를 만들며 그 곳 사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당시 “HR비즈니스 사업을 아무도 하지 않으려 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장님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창기 4~5년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이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며 “정말 울고 싶은데 울 수 없어 누가 내 뺨을 때려서 엉엉 울고 싶었을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사람 중심 비즈니스를 계속해 나갔다.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해 나가며 인내의 기간을 가진 것.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은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11년이상을 일하면서 그곳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그곳에서 배운 기업문화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화된 전략과 고객 중심적 생각

이 대표는 “고객이 원하고 기존에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겠다”며 “진정성을 넣어 고민했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만들어 내는 것이 많았다”고 이야기 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기존과 다른 강력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단순히 채용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나열하는 것이 아닌 구인-구직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매칭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

또, 구직자들이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공채’서비스를 전문화 해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 올바른 채용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통통통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철저한 구직자 중심의 서비스와 콘텐츠로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대표는 회사가 적자가 나는 순간에도 구직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구직자와 약자를 위한 마음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고객을 위한 마인드와 비즈니스가 뼈에 새겨져 있다”고 그는 자신했다.

◆고객과의 신뢰 뿐 약속도 중요시

사람인HR의 가장 큰 고객중의 하나인 두산. 여기에는 한 가지 사연이 있다. 파견사업을 하면서 과거 두산 부사장님에게 운전기사를 파견한 적이 있다. 그 당시 그 파견 운전기사가 한 달 밖에 안 된 차를 사고를 내 완파를 시켰다.

이때 대부분의 회사들은 지휘권을 두고 다투게 된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계약서상 사람인HR의 책임이었기 때문에 사고 다음날 바로 처리를 해 줬다. 당시 회사가 적자로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적자를 떠나서 이건 고객과의 신뢰”라며 “책임에 대한 부분을 회피하거나 피해서는 안되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일로 두산 관련 부서에서 고마워했고, 무슨 일이 발생하든 이 회사는 책임을 진다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 가장 큰 고객이 됐다.

그는 “직원과의 약속도 소중히 생각 한다”며 3년 전의 일을 회상했다. 영업팀 팀장이 그가  원하는 매출액을 달성하면 업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팀장이 그가 원하는 매출액을 달성한 것.

이 대표는 그냥 봐도 근육질이거나 우람한 체격이 아니다. 68kg에 불과한 그가 100kg에 육박하는 영업팀 팀장을 업고 회사를 한 바퀴 돌았다. “당시 팔이 후들 거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직원에게 한 말을 지켰다.

그는 사장이 하는 이야기가 선명해서 어느 누가 들어도 똑같이 이해하는 ‘Sure’, 공정하고 상식적이어야 하며, 예측 가능해야 하는 ‘Fair’, 가능한 회사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Pure’ 정신을 강조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객과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지켜 나가고 있다.

또 그는 “착한 사람은 되지 말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착한사람이란 ‘순하고, 줏대 없고, 소신 없는 사람’을 말한다. 이는 고객가치를 실현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16일 사람인HR은 HR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과 도약

단순히 영업이익만을 좇지 않고 최근 사회적 이슈인 취업난을 해소하는 일종의 ‘공익적 가치’을 지향하고 ‘사람중심’ 철학을 중요시 하고 있는 이 대표는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를 위하고 기다리며 인내할 줄 알았던 그는 2012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고, 코스닥 상장으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사람인HR의 가치를 투자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구직자나 기업 인사담당자와 같은 취업 관련 분야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일반인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성공적인 코스닥 안착으로 언론뿐만이 아닌 투자자와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흐믓해 했다.

그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투자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돼 회사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항상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시 하는 그는 “까다로운 상장 심사 기준을 통과해 검증 받은 기업으로 신뢰도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실적은 물론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취약계층과 약자 위한 도약

앞으로도 ‘사람중심, 소통, 신뢰, 도전, 창의’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사업에 임해, 실업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에게 신망 받는 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꿈이 있다.

현재 코리안 클릭 방문자 수는 1위를 하고 있지만 매출관점에서 보면 2위를 하고 있는 사람인HR은 업계 1위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1등은 목표가 아니다”며 “1등이 돼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업계 1위 리딩컴퍼니가 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나 매칭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여유조직이나 취업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2014년에는 나눔재단을 꼭 설립해 그가 이렇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쏟아준 고객을 위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힘 쓸 것이라고 말한다.

2012년을 사람인HR이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희망의 원년으로 삼은 그는 “업계 최초 상장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는 포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질을 높이고 취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 업계 발전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현재 취업매칭에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회사는 많지만 취약계층은 여전히 취업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이 아닌 나눔 관점으로 취약계층이 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과 약자를 위해 힘 쓸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