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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여의도로 몰리는 까닭 ‘듣고보니 그럴듯’

한화손보, 그룹 계열사와 상품개발…녹십자생명, 올해 이전 목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3.27 08: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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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의 여의도 이전이 활발하다. 오는 5월부터 현대라이프로 새 출발하는 녹십자생명이 여의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생명도 다음 달 여의도로 옮겨올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본점 사옥을 서울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옮겼다.

보험사들이 여의도로 이전을 준비하는 이유는 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 효과를 보기 위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생명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하며 금융계열사가 집중돼 있는 여의도로 이동한다.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HMC투자증권 등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한 뒤 한화증권, 대한생명과 ‘스마트 CMA’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전장소는 현대카드ㆍ캐피탈 건물에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기존 금융계열사와 멀지 않은 곳으로 이전할 건물을 물색 중이다.

녹십자생명 관계자는 “아직 건물을 계약과 내부 인테리어 등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 안에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본점 사옥을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이전한 한화손해보험은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자산운용 등과 함께 여의도에서 업무를 보게 됐다.

한화손보는 현재 한화증권 본사와 같은 건물의 13층부터 26까지 상층부를 사용 중이며 상품, 인력, 고객서비스 등 계열사 간 성과를 낼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내 효과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실제 한화손보는 여의도 이전 후 한화증권에서 판매중인 ‘스마트 CMA’ 상품을 대한생명, 한화증권과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 보장부분을 대한생명과 함께 개발한 뒤 한화증권에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계열사간 공동 상품개발 활동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으로 이전을 계획했으나 비싼 임대료와 본사 모든 부서가 들어가기엔 장소가 협소해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일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으로부터 여의도 미래에셋빌딩을 850억2700만원에 매입하고 본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사용 중인 영등포 타임스퀘어빌딩 8개층의 임대기간이 끝나는 데로 본사를 여의도로 옮길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4월20일 본사 이동을 시작해 23일부터 여의도에서 업무를 개시한다”며 “여의도는 미래에셋그룹이 태동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니 만큼 올해 상장계획 등이 잘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