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일 국민차에서 글로벌 국민차로 거듭난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도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위 자리를 확보한 폭스바겐은 ‘시로코’가 라인업 형성에 동참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모양새다.
폭스바겐이 다양한 신차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국내법인 출범 이후 최대 월간 기록인 1243대를 기록했던 폭스바겐은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와 CC 출시도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이 이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달 ‘전설의 스포츠 쿠페’ 시로코가 출시됨에 따라 풍성한 라인업이 구축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8년간 80만대 판매 인기 쿠페
보통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은 숫자 및 상징적인 알파벳으로 작명하는 것과 달리, 폭스바겐은 독특하게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시된 ‘시로코’의 사전적 의미는 사하라 사막에서 지중해로 부는 뜨거운 바람인 열사풍(熱沙豊). 1974년 첫 출시 돼 유럽 20~30대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38년간 80만대가 판매된 대표 스포츠 쿠페다.
시로코의 탄생 비화는 이러하다. 1955년 비틀을 활용해 플래그십 차종을 만들기로 결정한 폭스바겐이 당시 독일 코치빌더(현 튜닝회사) ‘카르만(Karmann)’에게 스포츠 쿠페 개발을 맡겼다. 카르만은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기아(GHIA)’와 손잡고 ‘카르만 기아’를 완성했으며 1974년까지 폭스바겐이 판매했다.
‘전설의 스포츠 쿠페’ 라 불리는 시로코 R-라인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바디라인에 스포티하고 특별한 R-라인 디자인 패키지가 더해져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
이후 폭스바겐은 카르만 기아를 대체하기 위해 대표 차종 골프와 플랫폼 공유를 통해 시로코를 개발했으며 1974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듬해 북미에 데뷔하기도 하며 1982년까지 판매됐지만, 골프에 밀리는 시련을 겪었다.
이렇게 역사 속에 묻힐 뻔 했던 시로코가 2008년 재등장했다. 골프와 차별화된 스포츠 쿠페로 재탄생 시키자는 결단이 새로운 DNA의 3세대 시로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후 2009년에 R라인이 추가됐으며 지난 2월, 국내에 등장했다.
◆고성능 스포츠 쿠페, 강렬한 카리스마로 재탄생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시로코 R-라인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바디라인에 스포티하고 특별한 R-라인 디자인 패키지가 더해져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수평 라인이 두드러지는 고광택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크로스바와 1.8m에 이르는 긴 루프에서 수직 테일 게이트로 이어지는 실루엣, 독특한 숄더 섹션으로 특징되면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준다.
시로코는 뛰어난 강성의 차체 구조와 충격 흡수 존, 총 6개의 에어백 그리고 스포츠카에 맞춰 조정된 다양한 안전장비 시스템으로, 고성능 스포츠 쿠페으로서의 안전 요소들를 모두 갖췄다. |
여기에 폭스바겐의 다른 모델들과는 다르게 엔진 후드에 삽입된 엠블럼과 19인치 루가노(Lugano) 알로이 휠, 넓게 디자인된 트래드 폭(앞뒤 1569mm, 1575mm)을 통해 당당한 위용을 자랑한다. 기존 디자인에 추가된 다이내믹하고 특별한 R-라인 패키지는 후면부 블랙 스모크 테일라이트와 블랙 그레인 디퓨저, 크롬 도금된 트윈 배기 파이프로 디테일한 멋을 살려냈다.
시로코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폭발적인 퍼포먼스에서도 그대로 발휘된다.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은 170마력(4200rpm)이며, 최대 토크는 35.7kg·m(1750~2500rp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1초이며 최고 속도는 220km/h다.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저중심 설계와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지면을 움켜쥐고 달리는 독일 브랜드 특유의 짜릿한 핸들링을 자랑한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시스템에 추가된 전자식 디퍼렌셜 록 XDS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마찰력이 낮은 경우 코너링 방향 안쪽 휠에 추가적인 제동력을 발생시켜 정교한 코너링과 안전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시로코는 고성능 스포츠 쿠페으로서의 안전 요소들도 모두 갖췄다. 이는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는 차체 구조와 차체 전체에 적용된 충격 흡수 존, 측면 및 윈도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 그리고 스포츠카에 맞춰 조정된 다양한 안전장비 시스템 덕분이다.
폭스바겐 메인 딜러인 클라쎄오토 압구정지점 정성훈 수석팀장은 “4220만원(VAT 포함)이라는 가격에 이러게 훌륭한 제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솔직히 다수의 고객들이 찾는 제품은 아닐지 몰라도,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들이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시된 지 한 달가량 되지 않아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라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시로코가 본인 이름 그대로 ‘열풍’을 일으키며 폭스바겐 실적 향상을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