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 꼭지 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09년 여름 9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된 이후, E300은 최근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 차량으로 선정됐고, 더불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E클래스 최상위 모델인 E350은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만큼 판매대수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최고가 되고자 했던 다임러의 열망을 심볼화 한 세 꼭지 별 엠블럼은 전 세계 어느 길에서나 최고의 품질과 안전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여전히 벤츠를 빛내고 있다.
이 엠블럼과 함께 국내에서 벤츠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 E클래스. 출시 2년이 지난 지금도 E클래스의 인기는 식을줄 모르고 있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안전 △편안함 △최고의 품질을 잘 실현한 E클래스는 전신인 170 V 시리즈가 194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12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누구에게나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E클래스는 판매 실적 외에도 권위적이고 딱딱한 인상의 벤츠를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독특한 모양의 4개의 타원형 헤드램프와 삼각형 모양의 리어램프가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로, 특히 헤드램프는 1976년 출시된 W123에 들어간 요소를 되살린 것이다.
E클래스는 총 10가지 모델이 준비돼있다. 그만큼 모델의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맞추려는 벤츠의 섬세함이 깃들여 져 있다는 점이기도 하다. 젊은층을 겨냥한 E200에서 중후한 기품이 깃든 고객을 기다리는 E300, 다이내믹한 주행을 돕는 쿠페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그 가치들을 내뿜고 있다.
◆E300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
E300은 한층 더 세련되고 우아해진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력, 매력적인 가격을 갖춘 모델로,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우아한 디자인의 엘레강스(Elegance)와 모던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의 아방가르드(Avantgarde)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엘레강스 모델은 디자인과 사양 등에서 E클래스만의 한층 향상된 전통적인 우아함을 선사한다. 전면부 크롬 마감 실버 라디에이터 그릴은 네 줄의 루부르가 들어가면서 고상하고 높은 기품을 제공한다.
한층 더 세련되고 우아해진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력, 매력적인 가격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출시한 이듬해부터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달성했다. |
엘레강스와 달리 아방가르드는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면모를 선보이며, 고유의 날렵함으로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멋을 추구했다. 크롬 마감의 세 줄 루부르가 들어간 전면부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후면부 범퍼에도 크롬 장식을 적용했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전동 시트가 기본 장착됐다.
이 외에도 E300에는 출시 당시 혁신적으로 E(Economy) 및 S(Sports) 2가지 모드로 선택이 가능한 자동 7단 변속기(7G-TRONIC)가 설치됐다. 여기에 3498CC의 V6 엔진이 탑재되면서 최고 출력 245마력과 최대 토크 31.6 kg·m(2400rpm)을 발휘한다.
이러한 성능 때문인지 E300은 수입차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출시(2009년)한 이듬해 총 6228대, 그리고 지난해 총 7019대가 판매되면서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350 ‘새로운 심장’ 시장을 녹이다
이처럼 9세대 E300이 출시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지만, E클래스 판매대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물론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도 있겠지만, 국산브랜드와는 다르게 벤츠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E350 블루이피션시’는가솔린 직분사 엔진 탑재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브랜드 판매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
E클래스 최상급 모델인 E350이 그러하다. 최근 출시된 ‘E350 블루이피션시’가 가솔린 직분사 엔진 탑재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브랜드 판매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배기량 3498CC의 V형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가 기존보다 각각 12.5%, 5.6% 향상된 306마력(6500rpm), 37.7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6.3초(기존 6.8초)로 줄어들었으며 연비도 리터(ℓ)당 9.2㎞에서 10.3㎞로 개선되면서 CO2배출량도 현저하게 낮췄다.
달리는 성능뿐만 아니라 첨단 기능들도 추가됐다.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방지하는 ‘주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다이렉트 컨트롤 서스펜션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에어매틱 등 벤츠만의 혁신적인 기술이 다양하게 이용됐다. 여기에 맞은편에서 차량이 다가오면 상향등을 순간적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포함된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도 새롭게 장착되면서 야간 주행 시 최적의 가시거리를 확보했다.
새로운 심장을 탑재한 채 등장한 E350 블루이피션시가 E300이 걸어왔던 1인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의 판매 결과로 판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