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 ‘누가 먹느냐, 먹히느냐’하는 혼전을 겪고 있다. ‘독일 명차’라 불리는 ‘톱4’를 비롯해, 한미 FTA 발효와 함께 한결 우리 곁으로 다가온 미국자동차, 또 다시 일위탈환을 노리고 있는 일본차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이른바 ‘수입차 춘추전국시대’다.
국내 수입차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BMW. 귀한 분을 모시는 의전차나 격식을 차리는 자리까지 BMW의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를 선택하는 손에는 주저함이 없다. BMW 7시리즈는 프리미엄 자동차의 한계를 벗어나, 플래그십의 가치 그 이상을 향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BMW 7시리즈의 매력은 무엇일까?
◆왜 그리 당당할까?
2007년 12월 BMW는 최상위 모델 7시리즈를 출시해 지금까지 그 지존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에는 안락한 뒷좌석이 특징인 BMW 750Li와 740Li 두 가지 롱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였다.
2009년 3월 초에는 기본 휠베이스 모델인 740i, 12월에는 BMW 최상급 모델 760Li와 760Li 인디비주얼, 2010년 2월에는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가 장착된 7시리즈 M 스포츠 에디션,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7시리즈 디젤 모델 730d와 730Ld를 출시해 가치에 다양성을 더했다.
2007년 12월 지금까지 그 지존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BMW 7시리즈는 프리미엄 자동차의 한계를 벗어나, 플래그십의 가치 그 이상을 향해 나가고 있다. |
BMW 7시리즈는 뚜렷한 존재감, 스포티함, 그리고 우아함을 모토로 디자인됐다. 눈길을 사로잡는 빼어난 외관은 △역동적인 비율로 디자인된 차체, △조각예술품 같은 위용을 자랑하는 표면의 굴곡, △현대적으로 재해석 돼 더욱 커진 특유의 키드니 그릴, △BMW의 파워와 늠름한 외관을 강조하는 후면의 강조선 등 고유의 독특함과 당당함을 보여준다.
7시리즈 롱휠베이스 모델은 기존에 비해 길이가 3.3cm 늘어나고, 휠베이스는 8.2cm 길어져 실내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부드러운 고급소재 마감재와 넓은 공간, 편리함을 강조하는 실내 디자인은 안락하면서도 럭셔리한 인상을 안겨준다.
운전자의 편의를 중심으로 디자인된 운전석은 혁신적인 블랙패널(Black Panel)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디스플레이 화면과 전자동 변속레버가 중앙 콘솔에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멋과 고객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스포티 성능+프리미엄 세단
BMW는 스포티한 프리미엄 세단 7시리즈 740i, 740Li, 750Li 3가지 가솔린 모델을 선보였다. 먼저 750Li는 4395cc의 V8 고정밀 직분사 방식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1kg·m, 제로백 5.3초를 구현했으며, 740Li 또한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2979cc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 제로백 6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740i는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2979cc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 제로백 6초의 성능을 나타냈다. 또한 기존모델대비 연료 효율성을 12% 향상시키며, EU5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했다.
BMW 7시리즈 가운데서도 최상의 라인업에 속하는 760Li는 새로운 고정밀 직분사 방식과 트윈터보가 적용된 V12기통 엔진을 장착해 기존 모델대비 강력해진 힘과 토크를 선보였다. 특히 5250rpm에서 최고 출력 544마력, 1580rpm에서 최대토크 76.5kg·m의 힘이 가능하며, 이전 모델대비 각각 22%, 25% 증대된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4.6초다.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고정밀 분사를 갖춘 새로운 V12 엔진 유닛의 특별한 특징은 BMW 760Li를 통해 세계 최초 적용된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된다. 12기통 엔진의 힘과 성능에 이상적으로 맞추어진 8단 자동 변속은 기어 변환에 있어서 최고의 편안함, 스포티함, 효율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높였다.
또한 BMW가 2010년 11월 국내 첫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 디젤모델 730d, 730Ld에는 2993cc 직렬 6기통 3세대 커먼레일 직분사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제한속도는 245km/L이며, 제로백은 7.2초(730Ld는 7.3초)다.
또한 유해가스를 청정화하는 BMW 블루퍼포먼스 기술이 적용되어 CO2배출량 199g/km를 기록하며, EU5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시행되는 EU6 배기가스 기준까지 만족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안정감 ‘서광(曙光) 들다’
BMW 최상위 버전인 BMW 760 Li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엔진으로 전체 엔진 중량을 낮추었으며, BMW만의 더블 바노스 시스템,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과 이중 기압 시스템, EVV 파워 스티어링 펌프, 압축제어 펌프 등 BMW만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전략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동급엔진에서 찾기 힘든 연료 경제성과 배기관리를 보장하면서도 향상된 성능을 선보였다. EU기준 연료 소모량은 12.9L/100km이며, CO2 배출량은 367g/km다.
7시리즈 센터콘솔에 위치한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은 버튼 하나로 5가지 모드로 설정이 가능하며 iDrive 컨트롤 시스템은 10.2 인치의 고화질 화면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또한 BMW 760 Li는 이미 BMW 전 차종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던 기존 6단 자동 변속기의 디자인 특징을 모두 유지하면서도, 변속 편안함, 반응 시간, 기어 전환 속도, 효율성 측면에서 새로운 잠재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BMW가 새롭게 개발해 7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한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Dynamic Driving Control)은 센터콘솔에 위치해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서스펜션 강도, 핸들링 반응, 변속시점 등을 5가지 모드인 컴포트(Comfort), 노멀(Normal), 스포츠(Sports), 스포츠+, 트랙션 등으로 설정이 가능해, 드라이버의 취향과 주행환경에 최적화가 가능하다.
또한 차세대 iDrive 컨트롤 시스템은 80GB 용량의 하드 디스크 메모리를 장착, 10.2 인치의 고화질(1280X480픽셀) 화면에서 더욱 간편하게 메뉴를 선택,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뒷좌석에 장착된 2개의 동급 최대 9.2인치 모니터에서는 CD/DVD, 내비게이션 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외부기기도 개별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약12GB 용량의 멀티미디어 파일도 저장할 수 있다.
BMW 7시리즈는 지난해 3만3500대, 미국 1만1299대, 독일 441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378대를 판매해 세계 4번째 판매국으로 선정됐다. 이와 같은 BMW 7시리즈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에는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2010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수입자동차 럭셔리 세그먼트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도 BMW는 지난 2000년 ASEM과 2005년 APEC, 2010년 G20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까지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에 7시리즈를 의전 차량을 제공해 세계적인 명차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 7시리즈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독 7시리즈 판매가 돋보인 이유는 소중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말하며 “다른 수입차에 비해 전시장 접근성이 우수하고 AS가 편리하도록 배려한 점을 고객들이 높이 산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전시장은 40개로 수입차 중 가장 많다. 서비스센터의 경우도 35개로 가장 많지만 앞으로 5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며 BMW를 찾는 고객이나 재구매 고객이 많은지 그 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BMW코리아는 현재 인천 부근에서 4만평 규모의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시승차도 대폭 늘려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부동의 수입차 1위의 명예를 이어갈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세계적인 명차로서 위풍당당한 BMW 7시리즈의 가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