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커피전문점업계에는 일명 ‘커피왕’으로 통하는 모 업체 대표 A씨가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A씨의 손을 거쳐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인데요.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 외국계 브랜드를 들여오는데 일조하며 이 시장을 개척한 인물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러한 A씨가 얼마 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기존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달리 차별화된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 B 브랜드를 선보인 건데요. 이 브랜드 론칭 당시 A씨는 그 동안의 커피전문점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더랬죠. 그러나 최근 A대표가 B브랜드 때문에 남모를 가슴앓이 중이라는데요.
앞서 자신이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해 유명 브랜드로 키워놓은 커피전문점들의 대박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했던 B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 브랜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팔아버릴 계획을 갖고 있던 A씨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 수 없겠죠.
여기서 A씨가 B 브랜드를 팔겠다는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더욱이 성공을 자신하기까지 한 브랜드이니 말이죠.
그건 A씨의 ‘몸값’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동안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의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한 A씨는 이들 브랜드가 입지를 다지고 유명세를 탈수록 덩달아 명성도 높아졌는데요.
브랜드들이 최전성기를 누릴 때마다 A씨는 전문경영인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몸값이 최고조에 달할 때 물러남으로써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브랜드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하게 될 때 그만큼 높은 대우를 받기 위함이죠.
B 브랜드의 경우도 ‘몸값 높이기’ 일환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론칭 이후 처음 1~2년 정도 직접 경영을 맡고 이후 성장세를 타면 팔아버릴 심산이었는데, 계획대로 성과가 나오지 않아 팔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갖고 있기도 뭣한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A씨가 B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팔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보다는 소위 말하는 비싼 동네 위주로 가맹점포를 개설하며 몸값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데다 B 브랜드 내부에서조차 운영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죠.
과연 A씨가 이제라도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춰 B 브랜드를 키워 팔 수 있을지, 아니면 B 브랜드가 ‘실패의 꼬리표’가 되진 않을지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