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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 두고, 확 바꿨다’ SM3 ‘전격 해부’

올해 500대 공급…연말부터 부산공장서 본격 양산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3.26 16: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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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핵심 이슈와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고객 니즈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만대 판매’를 달성한 수입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신차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르노삼성은 핵심 주력 차량인 SM3에 변화를 가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모으고 있다.

내수 3만4581대, 수출 6만7279대. 르노삼성 SM3의 지난해 판매 실적이다. 수출의 경우 전년(62897대)대비 7% 가량 증가했지만, 내수(5만9498대)의 경우 41.9% 떨어졌다.

단순히 수치상만으로 따지면 ‘하락’은 확실하지만,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무리다. 르노삼성은 수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도 판매량 확대를 위해 주력 핵심 제품인 SM3를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다양한 모델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장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특색 있는 SM3의 모든 것에 대해 살펴봤다.

◆카오디오 차별화한 SM3 경쟁력은…

3월16일 엘루이 클럽에서 열린 ‘화이트 이비자 파티’에서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클럽 파티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기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을 좋아하는 고객층을 위해 선보인 ‘SM3 보스(BOSE)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SM3 보스 스페셜 에디션은 세계적인 오디오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한 프리미엄 트림. 기존 RE 트림과 같은 가격대로, 스타일·개성·사운드 시스템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제작됐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출시한 보스 스페셜 에디션은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운전석 하단부와 트렁크 리드에 보스 외장 엠블럼 장착했으며, 오디오 전면 하단부에도 ‘사운드 바이 보스’를 프린팅 했다.

르노삼성은 보스 스페셜 에디션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B-필러(운전석) 하단부와 트렁크 리드에 보스 외장 엠블럼 장착했으며, 오디오 전면 하단부에도 ‘사운드 바이 보스’를 프린팅 했다. 

외부 디자인은 에디션 전용 17인치 블랙 투톤 휠과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를 적용했다. 내부는 대시보드 데코·스피커 링·변속기 플레이트 등에 화이트 펄 페인팅을, 전용 고급 콤비시트에 화이트 프린팅을 반영해 세련미를 극대화해 젊은 감성을 한층 배가시켰다. 

에디션 사운드 시스템과 기존 SM3의 스피커 개수는 각각 9개와 6개(LE트림 기준)로 3개 차이에 불과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외장 앰프와 스페셜 튜닝(클린 시트 어프로치) 부분이다. 

보스가 추구하는 소리는 ‘라이브 라이크 사운드(Live Like Sound)’. 즉 라이브 콘서트의 생음악처럼 그 감동을 인위적으로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웅장한 공간감을 비롯해 각 악기 및 보컬의 중·고·저음을 충실히 재현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소리와 함께 풍부한 저음, 정확한 음상도 가능해졌다. 

사운드 튜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장치인 외장 앰프도 일반 오디오 대비 출력 부분에 대해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음의 섬세한 부분에 대한 표현에서 다른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SM3, 친환경 전기차로 재탄생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매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리터당 2100원대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친환경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함께 개발한 100% 순수 전기자동차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 

‘SM3 Z.E.’는 지난해부터 시판에 들어간 ‘플루언스 Z.E.’를 베이스로 르노삼성이 제작된 전기차. 그동안 국내에 선보인 전기차들이 대부분 ‘소형’이라는 점과 국내 최초로 양산형 모델이라는 점은 국내 경쟁사의 전기차 대비 2년 이상 앞선 첨단 기술력을 대변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제작한 SM3 Z.E.는 100% 모터로 구동되는 한번 충전하면 160㎞를 달릴 수 있으며 가속 성능도 가솔린 대비 초기 30%가 향상됐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100% 모터로 구동되는 SM3 Z.E.는 최대 모터출력 70㎾, 최고 시속 150㎞를 내며 한번 충전하면 160㎞를 달릴 수 있다. 가속 성능도 가솔린 대비 초기 30%가 향상된 응답성을 보이며, 초기부터 최대 토크가 가능할 정도다. 

차량에 탑재된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24㎾h 용량의 리튬이온 전지로 완전 충전까지 최대 8시간이 걸린다. 휴대폰처럼 배터리를 아예 갈아 끼울 수도 있는 ‘퀵드롭 배터리 교환’ 시스템도 국내 소개된 전기차 중에서 유일하게 채택해 기존 주행거리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평균보다 훨씬 긴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아울러 크기 및 무게 배분 등이 기존과 달라 차체 보강을 통해 예방 안전 측면에서 일반 SM3와 동일한 수준의 높은 안전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전기 모터는 내연기관 엔진보다 가볍기 때문에 프론트 서스펜션은 더 부드럽고 리어 서스펜션 역시 배터리 때문에 무거워진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최대 500대를 공급하고, 올해 말부터 부산공장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1차 실증까지 마친 상태로,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 내에서 총 5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다양한 시범 운행을 하면서 실운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한편, ‘천연의 땅’이라 불리는 제주도에서 이뤄지면서 전기차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31일까지 계획된 시범 운행 기간이 끝나면 사업 전반에 걸쳐 보완이 이뤄지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렌터카 서비스’도 진행한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판매 촉진제 역할은 물론, 구입 및 운영 등 사업화를 위한 보완점을 점검·개발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동차에 장착되는 부품 하나까지도 최고를 고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업체와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앞장서 나갈 예정”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