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로열패밀리’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이 13조원을 넘어섰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과계인의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 일가 3인의 주식자산은 총 13조87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1년 만에 무려 25.4%(2조6363억원)나 급증한 것으로 특히 이 회장의 주식보유액은 역대 최고인 10조5832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8900억원, 21.7% 증가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달 초 개인으로서는 국내 증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 주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장남 이재용 사장과 부인 홍라희 관장의 주식가치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불어난 각각 1조597억원, 1조3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일가의 지분가치가 급증한 것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관계가 깊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 5인의 보유 지분 가치가 지난해보다 9.6%(8546억원) 증가한 9조760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은 3조7845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다만 신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16.1%(7278억원) 줄어들었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5명)은 9.7%(2751억원) 증가한 3조1904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5명)는 9.3% 감소한 2조633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1명)의 주식 가치는 2조4543억원으로 작년보다 38.7%(1조5481억원) 감소해 4위에서 6위로 밀린 반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가족(6명)은 작년보다 25% 증가한 2조2799억원으로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2명)은 2조2477억원으로 작년보다 5.5%가 늘어났지만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사장 가족(4명)은 34.6% 증가한 1조9263억원으로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사장(1명)은 작년보다 23% 급증한 1조6759억원으로 주식부자 순위 12위에서 10위로 상승해 벤처 부호로는 처음으로 가족 주식자산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한편 이 회장 가족을 포함해 이 날 주식가치 1조원 이상을 기록한 ‘1조원클럽’ 주식부호 가족은 작년보다 1곳 줄어든 16개 일가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원을 웃돌았던 허창수 GS그룹 회장 가족(3명), 이수영 OCI그룹 회장 가족(5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가족(5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5명) 등의 주식자산은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