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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이제 혼합석유 팔 수 있어

기획재정부, 월 판매량 20%가지 허용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3.24 13: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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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유소에서 혼합석유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지난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정유사와 주유소의 전량구매계약 관행을 손질하기 위해 ‘주유소의 혼합판매에 관한 거래기준’을 마련하고, 주유소의 혼합석유 판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월 판매량 20%까지 혼합석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주유소에서 혼합석유 판매 표시에 부담을 느끼는 것을 고려해 혼합석유 예시 규정은 다음달 중 삭제키로 했다.

주유소의 월 판매량 20% 비율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합의가 있는 경우 가능하며, 정유사는 주유소가 혼합석유 판매비율을 준수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주유소의 매출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혼합 판매가 되면 정유사와 전량 구매계약을 할 때보다 더 싼값에 석유를 사올 수 있다”며 “혼합 판매가 많아질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혼합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현재 정유사 단계에서도 타사 출하 40% 정도 된다”며 “정유사 간 품질 차이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박 장관은 “정유사가 혼합 판매 거래기준을 적극 활용할 경우 주유소 유치 경쟁을 통한 혼합 판매 증가로 공급가격 인하가 기대된다”며 “이달 말 열릴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과 혼합석유 판매 활성화 정책이 함께 추진됨에 따라 석유류 유통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유업계 쪽은 “혼합 판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주유소 측과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