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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화재 예방이 최선

박옥수 광주북부두암119센터장 기자  2012.03.23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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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마다 봄철 건조기가 되면 산불로 인한 소중한 산림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매년 입춘이 지나고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불청객은 바로 산불이다.

산불은 3~4월 전후로 특히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습도는 낮은데다 기온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되기 때문이며 또한 병해충을 잡기 위한 논.밭두렁을 태우다 인접 산림으로 불이 옮겨 붙어 나는 산불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산을 찾는 행락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입산자의 모닥불과 담뱃불로 일어나는 때가 많고 화기취급 미숙으로 인한 실화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가 없다. 2005년도에 강원도 고성, 양양지역의 화재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귀중한 문화재 소실과 가축.주택이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도 엄청났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자연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오랜 세월이 흘러야 복구된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산불의 원인을 알고 있다면 이를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입산자들은 라이터와 담배등의 휴대금지와 산에서 취사행위를 절대금지 하고 화기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논, 밭둑.농사를 짓고 나서 나온 폐농자재 등을 태울 때도 농가 개별적으로 소각은 자제하고 마을단위 공동으로 소각하고 또한 논, 밭둑에 불을 놓을 때는 반드시 읍.면사무소 등에 신고를 하고 감시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필요시 소방당국이나 시청 등에 연락하여 소방차량 및 산불진화차량 등을 지원요청하고 관계공무원의 입회하에 안전한 방법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취해야할 요령은 다음과 같다.

일단 119 및 산림관련시설, 경찰서등에 신속히 연락을 취하고 작은 불일경우에는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진화하도록 한다.

피난 방향은 산불은 바람 진행방향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산불진행 반대 방향으로 대피해야 하며, 복사열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산불진행방향 보다 낮은 방향으로 대피토록 한다.

걷잡을 수 없이 화염이 커진다면, 입과 코를 가린 뒤에 화염이 약한 곳(화재로 타버린 지역이나 바위, 저지대)으로 대피해야겠다.

이와 함께 건조주의보가 발령될 때에는 소각을 금지하고 가능하다면 산림과 인접된 100m 이내의 논.밭두렁은 삼가는 것이 좋다.

산불은 화기 취급 부주의로 인해 일순간 방심한 사이 발생한다. 화기를 철저히 관리만 할수 있다면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민, 관, 군이 삼위일체가 되어 산불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산림은 후손에게 물러주여야 할 귀중한 자원인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국가 역시 산불예방 및 홍보활동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각종 산불화재 현안에 대한 적기 홍보 및 산불발생 원인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 강구하여 영농교육, 차량방송 등을 통한 홍보활동, 학생들과 사회단체 등을 활용한 민간참여 홍보활동, 기관. 단체 전광판 자막광고 및 시청사 구내방송 등을 통한 홍보활동 등 지역적, 계절적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박옥수 센터장

또한 산을 찾는 문화시민의 일원으로써 라이터 등 인화물질 반입금지, 취사행위 절대금지하고, 사회적으로 부터 야기된 고조된 불만을 실화로 표출시키는 등의 행위는 엄중 처벌받아 마땅할 것이다.

산불은 고귀한 인명피해 및 막대한 재산피해를 내며, 단시간에 수십 년 동안 축적된 미생물이나 낙엽을 재로 만들고 이때 형성되는 높은 온도는 토양의 화학적 성질과 토양에 서식하는 생물에게 큰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만으로도 산불화재 예방의 이유는 충분하다.

우리모두 산불을 예방하고 귀중한 산림을 보호하여 아름다운 산하를 우리 모두의 재산이라 여기고 이를 잘 지키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