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존 경기 침체 신호에 하락했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8포인트(0.6%) 내린 1만3046.14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2.53%,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2.36% 각각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11포인트(0.72%) 하락한 1392.78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지난주 정복했던 1400선을 내줬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0포인트(0.39%) 내린 3063.32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중국 수혜업종인 에너지와 소재업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소비 필수품 업종은 소폭 올랐다.
미국의 주간 실업 수당 신청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글로벌 경기 하강 신호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4만8000명으로 당초 예상치 35만5000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5000명 줄어든 수준으로 4년만에 최저치다.
또한 미국 2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 상회하며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도 0.7% 상승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6%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경기 지표 호조에도 유로존 PMI와 중국 PMI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 3월 PMI는 48.7을 기록하며 2월 49.3 대비 하락했으며 기존 예상치 49.6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중국 3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와 유로존 3월 종합 PMI 예비치는 각각 48.1, 48.7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특히 유럽의 두 기둥 프랑스와 미국의 PMI가 부진했으며, 전체적으로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연방준비제도(Fed) 버냉키 의장은 미국 가계의 소비 지출이 부진하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속도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계 부채와 소비 측면에서 금융위기 이전 패턴에 비해 민간소비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3.24% 오르며 15.62를 나타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전일대비 1.92달러(1.8%) 하락한 배럴당 105.3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