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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日 도쿄 국제애니메이션 첫 상륙

TV 애니 ‘곤’ ‘빠뿌야 놀자’ 등 해외수출 개시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23 08: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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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원미디어(048910)가 제작한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을 무기로 ‘만화제국’ 일본 본토에 전격 상륙했다. 대원미디어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1회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박람회(Tokyo International Animation Fair)에 독립부스를 열고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곤(GON)’과 ‘빠뿌야 놀자’를 첫 공개했다. 대원미디어는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콘텐츠 해외 수출을 공식화했다.
 
   
대원미디어가 제작한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곤'
‘곤’과 ‘빠뿌야 놀자’는 각각 어린이와 유아 교육용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내달 2일부터 주요 시간대에 TV도쿄와 후지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국내 방영을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직접 수출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애니메이션 해외수출은 국내 방영 후 성공여부에 따라 수출 여부가 결정돼왔다. 하지만 ‘곤’과 ‘빠뿌야 놀자’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만큼 회사 측은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반기 TV방영을 예정으로 현재 방송사와 세부사항을 협상중이다.
 
‘곤’은 일본 TV방영 주체인 TV도쿄와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컨소시엄으로 약 55억원을 투자해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빠뿌야 놀자’도 일본 최대 게임업체 세가(SEGA)에서 완구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직접적인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하반기 TV방영에 맞춰 최대 완구업체인 손오공을 통해 관련 완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세가에 따르면 관련 매출을 연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대원미디어는 이에 대한 약 5% 안팎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 이외에 한국을 비롯한 기타 국가에서의 수익에 대한 라이선스는 대원미디어가 갖고 있어 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원미디어 안현동 대표는 “이번 일본 진출은 해외 진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필두로 유럽 업체들과도 이미 콘텐츠 공급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콘텐츠 수출은 생각보다 빨리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통상 애니메이션 제작 후 손익분기점(BEP)까지 3년 이상이 걸리지만 두 작품 모두 빠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에 BEP를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른 회사의 경우 콘텐츠 하나에 여러 사업자가 공동으로 개발, 유통, 배급, 방송 등을 책임지지만 당사는 계열사를 통해 본사가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이번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박람회 기간 동안 그동안 긴밀히 협상해 온 여러 해외 업체들과 공급 계약 체결을 예정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세부 결과는 추후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