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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車협회 "한국과의 FTA 실수, 비관세장벽 여전"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3.23 04: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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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 자동차업계를 대변하는 거물 인사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실수라고 발언해 해당 산업 부문에서 우리 기업이 선전했다는 점과 FTA 효과로 반사적 이익을 누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한·EU FTA 체결은 실수라고 지적했으며, 유럽 자동차산업이 다른 국가들, 특히 지난해 한국과의 FTA 체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21일(프랑스 현지시간) 피가로신문이 보도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 유럽 자동차가 주로 독일산 고급 모델에 국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른 유럽 카메이커들은 FTA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서, 한국에 정부의 지원과 비관세장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고 피가로신문은 전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우리도 장벽이 없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 보면 이것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기업인이 이 같은 불만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면서, 일명 비관세장벽 존재 여부와 이를 해결하라는 압박으로 한국과 EU 산업계간 마찰이 빚어질 여지가 있어 향후 문제 제기 과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