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1포인트(0.05%) 내린 2026.12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3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는 2월 미국의 주택매매가 459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주택매매 건수 463만건과 시장기대치 461만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였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급등하기도 했으나 3월 들어 상승에 다른 피로감에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됐다”며 “또한 코스피 상승 이후 펀드쪽에서는 개인의 환매가 이어졌고, 최근 주가는 2000선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증시도 재료가 고갈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으며 오후 들어 프로그램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은 6거래일째 매수기조를 유지하며 978억원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지지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77억원, 509억원어치 내다팔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04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보험(2.09%), 통신업(0.98%), 금융업(0.92%), 전기·전자(0.88%), 의약품(0.73%), 은행(0.57%) 등은 올랐으나 의료정밀(-1.68%), 철강·금속(-1.63%), 운수창고(-1.61%), 섬유·의복(-1.45%)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 간 혼조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6000원(1.29%) 오른 1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포함해 LG생활건강(4.72%), 아모레퍼시픽(2.58%), 대한생명(2.47%), 삼성생명(2.34%), 기아차(2.09%) 등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대우조선해양(-4.09%), 고려아연(-3.29%), OCI(-3.29%), LG화학(-2.45%)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올해 중국에서 첫 황사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국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에 크린앤사이언스(3.72%), 위닉스(2.26%), 솔고바이오(1.78%), 웅진코웨이(1.09%)가 상승했다.
하이닉스(1.56%)는 엘피다 법정관리 이후 반사이익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소폭 상승했고, 삼성테크윈(2.44%)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차세대 소재인 그래핀 시장의 개화에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5개 종목 등 266개 종목은 상승한 반면 하한가 2개 종목 등 572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보합은 62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03포인트(1.13%) 하락한 527.90으로 마감하며 사흘째 하락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2.50원 오른 11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