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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링허우' 덕에 백화점 매출 '띵호아'~

신세계본점, 올 1~2월 중국인고객 매출비중 20% 이상…‘親중국 브랜드’ 8개 탄생시켜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3.22 1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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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35세 이하 중국의 젊을 세대를 칭하는 '바링허우' 들이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80년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외동자녀가 급속도로 늘었다. 이에 35세 이하 중국의 젊은 세대는 소황제(바링허우)로 일컬어질 정도로 유별난 사랑을 받아왔고 경제적인 풍요 속에서 자란 중국의 젊은 고객층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 국내 소비시장까지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본점의 올 1~2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중국인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7%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춘절 연휴와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인해 중국인 고객 방문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 백화점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전년 1,2월 6% 수준에서 올해는 9%까지 늘어나 10%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 전체 매출 중 중국인 고객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 베이프 매장.
이 가운데 중국의 '바링허우' 매출은 전체 중국인 고객 매출의 54%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고객 매출비중이 20%가 넘는 소위 '친중국 브랜드' 8개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중국인 고객 구매실적 분석을 통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한 '베이프'가 1위를 차지했다.

베이프는 특유의 다양한 캐릭터 의류와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중국인들의 패션 취향에 맞을 뿐만 아니라 일부 상품의 경우 판매가가 중국, 홍콩보다 약 15~20% 저렴하다. 텍스 리펀드까지 고려하면 가격이 더 내려가 중국인 고객이 한국 매장에서 일본브랜드 제품을 쇼핑 목록 1순위로 꼽는 재밌는 결과를 가져온 것.

특히 베이프는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의류 및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해 중국인 고객들이 자녀 선물 및 패밀리 웨어로 한꺼번에 여러 벌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인당 평균 구매단가가 무려 100만원이 넘을 정도다.

K-POP의 열풍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여성복 의류 또한 중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선호 브랜드  TOP 10에서 여성의류 브랜드는 오즈세컨, 오브제, 모그 총 3개.

오즈세컨, 오브제는 지난 200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상해, 베이징, 항저우 등 대형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에 입점했고, 모그 또한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인들에게 친숙해졌다. 가격도 한국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고 신상품을 먼저 만날 수 있어 중국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5위에 오른 솔리드 옴므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서양인 체형에 적합한데 반해 한국 브랜드인 만큼 동양인 체형에 맞게 제작된 점이 강점이다. 또한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젊은 중국인 남성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역시 김연아 주얼리로 유명세를 치루면서 중국인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취향에 맞을 뿐만 아니라 행운의 상징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 올해는 한류 열풍의 주역인 소녀시대를 모델로 내세우며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대표 명품 브랜드 MCM 역시 한국산 명품 브랜드로 소문나며 중국인 고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오면 쇼핑해야 될 품목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중국, 홍콩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며 활발한 글로벌 전략을 펼쳐 중국인 고객들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장 황철구 부사장은 "20~30대의 젊은 중국인 고객들은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핵심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젊은 중국인 고객의 취향과 선호 브랜드 분석을 통해 중국인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