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박근혜 비대위원장 인성이 된 사람”

[인터뷰]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3.22 08:26:11

기사프린트

   

21일 오전 동아인재대학에서 만난 김경택 총장은 서류 뭉치 속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다.

[프라임경제]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김경택 동아인재대학(전남 영암군 학산면 소재) 총장의 많은 어록들이 필자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숫가락이 아니고 쟁기들고 나왔다” “남의 눈치보지 않고, 나 잘난 맛에 산다” 등.

그는 종교적 신념과 교육적 철학이 확고한, 소신있는 인물이다. 김 총장이 교육감 선거 출마 당시 언론계에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폄하했다.

그는 초중등교육 경험이 없고, 대외적인 활동이 미진한데다 100억대 자산가이고, 늘 엘리트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이 당시 언론계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당시 선거에서 김 총장은 22.07%(182,265명)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해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선거후 2년여. 21일 오전 동아인재대학에서 만난 김 총장은 여전히 소탈한 예전 모습 그대로, 서류뭉치 속에서 업무에 여념이 없었다.

◆ 교육감 선거에 대해...

그는 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해 “재미는 있었는데, 다시 하기는 겁난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를 만나 굽신굽신하고, 표를 구걸하는 삶의 방식이 자신과는 맞지 않다는 것.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정했을 때는 출마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 할 것 같았으며, 지금도 당시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선거로 인해 많은 비용을 처렀지만,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다른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등록해 선거특수를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주위에서 향후 선거를 위해 대외 활동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하는데, 교육감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 대학 운영...간호학과 4년제로 바꾸고 물리치료과 등 개설 추진

동아인재대학은 올해 1149명의 신입생이 등록, 93%의 등록율을 보였다. 여타 대학들이 학생수 부족난을 겪고 있는 현실속에서 아주 좋은 성적표다. 

김 총장은 “지난 2월중순까지만 해도 턱없이 부족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최소한 1100명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3월2일 오전 10시 신입생 현황표를 보니  집계표를 보니 정확히 1100명이었다. 의도적으로 맞춘 것도 아닌데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준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올해 대학 운영에 대해 김 총장은 “간호학과를 4년제로 바꾸는 것과 물리치료학과 또는 방사선과를 추가로 인가 받는 것이 목표다”면서 “교과부의 실사를 통과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권에 쓴소리...박근혜 대세론 주장

   
김경택 총장

김 총장은 정치권을 향해서 쓴소리를 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 “주민들은 얼마든지 기지 건설에 반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반대하는 것은 안보를 도외시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는 강경한 분, 온건한 분, 좌.우파 세력들이 공존해야 하는데 이번 정당 공천에서 온건파로 분류된 분들이 대거 탈락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으로 인성을 꼽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팬임을 자청했다.

김 총장은 “박 위원장은 기다릴 줄 아는 정치인이며, 무엇보다 착한 인성을 가진 정치인이다”면서 “무상급식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몰락으로, 정권교체 5년째가 되자 자연스럽게 박 위원장 중심으로 정치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말을 아끼기 때문에 소인배들이 물어뜯지만 일희일비 않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을 공주로 폄훼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렇게 보는 사람은 그러니까 그것밖에 안되는 것이다. 로열 패밀리로써 자기 흠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절제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이 박 위원장의 정치 생명선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언제라도 박 위원장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발벗고 돕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