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송갑석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바라보는 광주시민의 여론은 비난보다는 동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수성했고 민주통합당 3배수 후보에 포함됐지만, 여성전략공천에 밀린 그에 대한 동정론과, 민심을 무시한 당 지도부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후보선정과 경선진행에 따른 부작용에 광주시민들이 실망한 것이다.
특히, 민심이 들끓고 언론이 비판했으며 수차례 이를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으나 철저히 귀를 막고 끝까지 외면한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계파 이해관계만을 고려한 밀실·코드 공천’이라는 비난은 고조되고 있다.
또, 당 지도부가 후보등록일 하루 남겨두고 박혜자 후보를 선정한 것은 송갑석 진 빼기 전략을 폈다는 빈축도 동반되고 있다.
결국, 한명숙 감독 연출, 장하진 주연의 ‘이화여대 전성시대’라는 희극은 주연배우의 현장이탈로 막을 올리지 못한 채 국민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민주통합당 밀실・코드 공천의 좌초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광주 서구갑 선거는 무소속 송갑석・조영택 ・정용화 후보와 민주당 박혜자 등 4명 간 대결로 전개되지만, 민주당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당의 결정과 민심이 정면충돌…민심을 따르기
송갑석 예비후보가 결국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경선후보 3배수에 포함됐음에도 여성전략공천에 밀린 그는 21일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구민의 후보가 되어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오늘 김대중의 당, 노무현의 당, 김근태의 당 민주당을 떠난다”며 “당의 결정과 민심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민심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꼼수 공천, 민심을 무시한 공천, 송갑석 배제공천으로 얼룩진 민주당의 서구갑 공천결과는 참담하고 황당하다”며 “최종 공천을 받은 후보가 과연 민주당 정체성에 부합하고 당에 기여한 것은 있는지, 이웃과 지역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지도와 경쟁력은 높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갑석 후보는 “공천은 잘못됐지만 선거의 결과는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며 “언제나 현명한 선택으로 사필귀정을 실천했던 서구갑 유권자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송갑석 후보는 총선 이후 복당 문제와 관련해 “비록 공천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고, 파행이 이어졌지만, 대선을 바라봤을 때 대안은 민주통합당이고 세력은 범민주 연대‘라며 민주당에 들어가든 또 못 들어가든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