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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논란에 입연 한명숙 “공천 기대 못 미쳐 반성한다”

박영선 최고위원 ‘공천 문제’ 사퇴선언…21일 최고위원회의 불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3.21 1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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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1일 공천과 경선이 미흡했음을 인정했고,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문제'를 이유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프라임경제] 4·11 총선 공천과 관련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공천이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21일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그동안 공천과정, 경선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그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시대로 나가기 위한 각오와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에 대해 질책이 있었던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공천과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희생자, 억울한 사람들이 아픔을 딛고 하나의 힘으로 뭉쳐서 국민이 요구하고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힘을 합쳐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이제 1%의 특권층만이 아닌, 99%의 중산층과 서민이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이 선거를 통해 승리함으로써 그 꿈을 이뤄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수와 기대에 못 미친 것을 다시 한 번 반성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아낌없는 성원과 열의로 저희들을 성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공천이 공명정대하지 못했고, 공천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때때로 어떤 기준이나 원칙에 의한 것이 아닌 사람에 따라 공천이 왔다 갔다 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486과 이대동창회 이외에 보이지 않는 다른 손이 작용했고, 이로 인해 한명숙 대표가 흔들리는 모습을 봤다”고 최고위원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