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진한 주택지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도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94포인트(0.52%) 떨어진 1만3170.19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거의 110포인트 급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중국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캐터필러가 2.61%, 알코아가 1.51% 하락했다. 전날 장 막판에 급락했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신주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혀 2.94%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23포인트(0.3%) 하락한 1405.52로 1400선을 지켰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17포인트(0.14%) 내린 3074.15에 장을 장료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제조업과 에너지 업종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금융업은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2월 주택착공 건수는 예상에 못 미쳤으나 그런대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시장 예상치인 70만건을 하회한 69만8000건을 기록(-1.1% MoM)했지만 건축 허가건수는 전월대비 5.1%로 증가한 71만7000건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중국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철광업체 BHP빌리턴이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요 부진을 주장했다. 이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지수는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하며 부양기조의 유지 시사 발언으로 시장이 하락을 다소 진정시켰다.
사우디가 필요시 25% 가량 증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장중 한 때 105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4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2.4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05.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