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1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비씨)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2조7000억원보다 52.0% 감소했다. 반면, 가맹점수수료수익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에도 총 4.1%가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에도 불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실적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4.1% 증가했으나 2010년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부문별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558조5000억원, 체크카드 6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6%, 33.4% 증가했다. 카드대출은 106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용카드 수 또한 증가세가 감소했다. 2009년 이후 매년 1000만장씩 증가해 온 신용카드는 2011년말 9103만장으로 집계돼 2010년 대비 6.7%(573만장)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먼카드 또한 금융당국의 규제로 2011년말 18만장(0.5%)이 해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무실적 휴면카드를 포함한 총 카드수는 2011년말 1조2214만장으로 전년대비 4.8%(555만장) 증가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8975만장으로 2010년말 대비 17.0%(1301만장) 증가해 신용카드 수 증가폭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이에따라 총 카드 수 대비 체크카드 수 비중은 전년보다 2.7% 상승한 42.4%로 나타났다.
한편, 카드사의 자산은 2011년말 79조7000억원으로 2010년말 75조6000억원 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용카드 외형확대 경쟁 억제지도 등에 따라 카드대출 자산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1년에는 건전성 감독 강화 등으로 신용카드 수, 카드자산 등 외형증가세가 둔화되고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카드사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전업사들의 경영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국내외 경제성장세 둔화, 가계부채 잠재위험 상존 등으로 경기 민감도가 큰 신용카드 영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가맹점수수료율 체계 개선 등으로 수익성 감소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