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운태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 투자유치단은 중국방문 사흘째를 맞은 20일, 중국최대의 자본도시로 불리는 원저우시에서 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하고, 7500만달러 투자유치와 함께 원저우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중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원저우는 오는 5월 확정 예정인 민간투자의 양성화 정책에 힘입어 해외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광주시의 이번 원저우 투자유치활동이 매우 시의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구 912만명의 원저우시는 ‘중국의 유태인’이라 불리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민간자본을 형성해 도시발전을 이끌어 온 곳으로, 중국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도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20일 원저우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투자환경설명회에는 원저우시의 기업인과 시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우호도시로서 새롭게 관계를 맺은 광주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광주시는 광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원저우시 거대자본의 투자 유치를 위한 송정역복합환승센터와 송암문화산업클러스터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강운태 시장은 설명회에서 "광주시의 첨단기술과 원저우시의 자본을 결합해 연구결과를 산업화로 접목시키고, 이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광범위한 FTA 효과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상품으로 수출한다면 광주시와 원저우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설명해 큰 공감을 얻었다.
또한 특수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인 AIE사와 5000만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원저우에서 총 7500만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AIE사는 선전(深圳)에서 1989년 전자, 미디어산업으로 창업하여 1999년부터 플라스틱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내마모성, 내열성, 내강도의 2000여종의 변성수지와 이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및 가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원저우에는 중국 최초로 민간투자자의 금융시장 진출 허용을 골자로 하는 원저우 국가금융 종합개혁 시범지역(温州国家金融综合改革试验区)’ 법안이 오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으로 있어, 해외투자에 있어서도 정부의 통제나 제한 없이 자유로운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내에서도 이번 법안을 통해 원저우가 중국 민간자본의 ‘집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의 금번 투자협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투자환경설명회에 앞서 원저우시청을 방문한 강 시장 일행은 원저우시 천진뱌오(陳金彪)시장과 양 시의 경제․무역․과학기술 분야 협력과 교류의 적극적인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우호도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광주와 원저우의 교육 분야 교류증진의 일환으로 호남대학교와 어우장(甌江)대학교가 학술 및 공동학위제, 학생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학간 교류협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광주시는 5개의 자매도시와 9개의 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국제교류를 한층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투자환경설명회를 마치고 다음 일정지인 원저우로 이동하면서, 김상현씨를 비롯한 광주의 중견작가 4명이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베이징창작센터를 방문한 강운태 시장은 “베이징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작가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베이징 창작센터는 수준 높은 광주의 작가들이 경제 뿐 아니라 문화도 집중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베이징에서 중국의 예술인과 외국 예술인 간의 예술적 교감을 함께 하면서 작가마다 개성 강한 창작활동을 하는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