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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흥부유층, 그들은 누구?

한국씨티은행, 상품 개발 차원서 부유층이 될 후보군 분석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3.20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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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씨티은행이 2012년 역량 집중 대상을 설정하는 중에 개인자산 관리 분야 강화의 주타깃층을 '신흥부유층'으로 둬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당행 예치액 10억원 이상을 'CPC' △당행 예치액 1억원 이상 그룹을 '씨티골드'로 보고 있으며 이번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면서 금융 자산 2000만원 이상층을 '신흥부유층'으로 설정했다. △그 외 그룹은 '씨티뱅킹' 그룹으로 흔히 말하는 Mass 그룹이다.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한국 내 신흥부유층으로 볼 수 있는 개인고객은 약 1100만명선에 달하며, 전체 약 12조원의 수익 기반을 갖는다고 한다.

높은 교육 수준과 '모바일' 등 새 기술에 능숙

이들은 거래하는 은행은 많지만, 서비스는 미흡하게 받고 있다고(이들은 흔히 일선 시중은행들이 말하는 부유층 고객의 분류에는 속하지 않는다) 파악된다. 평균 3~4개 은행과 거래하며, 70%의 고객이 거래 은행에 대해 불만족을 갖는다고 한국씨티은행은 설명했다(20일 발표 자료: 한국씨티은행 아시아 주요6개궁 신흥부유층 분석).
   
신흥부유층이 발달할 수록 금융에서 모바일 뱅킹, 스마트 브랜치 등이 발전할 토양이 비옥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20일 이 같은 아시아 지역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사진은 이런 경향과 관련해 마련된 스마트 브랜치에서 미디어월 체험 장면을 찍은 것이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 단담회).

이들은 미디어 채널 중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며(한국 신흥부유층 71%:아시아 신흥부유층 51%), 금융에 있어서도 최고의 온라인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한국 72%:아시아 78%)된다. 모바일 뱅킹을 통한 계좌 관리 역시 높은 비율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57%:아시아 66%).

또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은행을 원하며(한국 71%:아시아 80%), 상품과 서비스의 빠른 처리를 원한다(한국 57%:아시아 66%).

이에 따라 이들은 스마트뱅킹 영업점 등이 확장되는 데 있어 주요 공략층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한국씨티은행 및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해당 영역에 대한 개발과 영업점 개설을 서두르고 있으며, 국내 시중은행 역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성격 급하고, 불안감 크지만 DIY 성향도 있어

한편 이들은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끼며(한국 51%:아시아 46%), 자신의 미래, 특히 재무 상태에 대한 걱정도 크다(한국 67%: 아시아 47%). 따라서 은행이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라지만, 반대로 상담 등으로 얻은 자료를 통해 최종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경향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 시중은행 관계자(부장급)는 이번 신흥부유층 관련 논의에 대해 "(해당층은) 자료나 상담을 얻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결정만큼은 스스로 하는 DIY 속성도 갖고 있다. 다소 상담자 의견에 끌려 결정하는 부유층 성향과 다른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신흥부유층 개념 자체가 금융트렌드에서 일정한 층의 정확한 실체를 반영하고 있는지는 앞으로도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다소 추상적으로 관련 영역(모바일뱅킹, 스마트 지점 등)에 대한 접근이 개별적으로 검토돼 온 상황에서 어떤 윤곽을 그리면서 금융 소비자층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씨티은행의 공론화는 뜻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들은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부유층으로 올라가려는 후보군으로 유의미하다는 점에서 경제구조의 고착화를 깰 역동적인 그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