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과 손잡고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CT, 아이즈비전, KICC, 유니컴즈의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자사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MVNO 서비스 가입 고객이 19일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 본격 시작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국내 최단기 5만 가입자 돌파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다시 5만명이 늘어나기까지 절반인 3개월이 걸린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1월 한달 간 약 1만8000명의 신규 고객이 모집돼 전월 대비 가입자가 33% 가량 늘었고,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2월에도 동일 수준의 신규 고객이 가입했다. 3월 역시 약 2만명 가량 가입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SKT 자발적 지원책 적극 시행
SK텔레콤은 MVNO의 조기 시장 정착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의무 외에도 단말기 조달 지원, 영업전산 구축, 부가서비스 제공, 인프라대가 대폭 인하 등 자발적으로 마련한 ‘5대 MVNO 활성화 지원책’을 지난해부터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MVNO가 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는 포화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영업전산 무상 구축, 인프라 이용대가 대폭 면제 등 SK텔레콤의 파격적 지원으로 초기투자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절감액을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빠른 시장진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19일 SK텔레콤과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가 명동에서 ‘MVNO 알리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 MVNO의 개념 및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은 우선 오는 4월2일부터 후불 MVNO 번호이동 및 선불 USIM(가입자식별모듈) 단독 개통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통사 별 단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MVNO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전산 기반 위에서 5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MVNO 사업자들의 단말 수급 관련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선불 MVNO 이용 고객들 대상 MMS 서비스 제공도 시작한다.
◆고객 대응 전문교육 제공, 추가지원도 검토
또, SK텔레콤은 MVNO 고객센터 직원들에게 자사 고객센터 직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서비스 관련 전문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MVNO 파트너 협의체’를 통해, 중소 MVNO 사업자의 경우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이통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져 가입자 모집 및 응대가 힘들다는 의견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첫 교육은 지난 15일 ‘효과적 고객 응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향후 분기마다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CSI(국가고객만족지수) 14년 연속 1위에 오른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관리·마케팅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MVNO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SK텔레콤은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와 공동으로 'MVNO 알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MVNO 서비스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소비자들의 인지도 부족과 별정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SK텔레콤과 MVNO 3사는 19일부터 일주일 간 명동, 신촌 등 서울 주요 인구밀집지역에서 MVNO의 개념 및 상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펼친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MVNO 사업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통사와 MVNO는 제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상호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MVNO 활성화 노력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