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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실질 심사한 3년 "건전성 좋아졌다"

2010년 28개사서 작년 15개사로 증시 퇴출 절반 급감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3.20 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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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 코스닥시장본부가 '2011년도 상장폐지실질심사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2009년 2월 이후 3년간 상폐 실질심사제를 통해 모두 59개의 부실한계기업이 퇴출된 가운데 지난해엔 34개사에 대한 실질심사를 거쳐 이 중 15개사가 최종 퇴출됐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 민경욱 기업심사팀장은 "이는 직전년도인 2010년 퇴출건수 28개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라며 "불건전행위로 인한 실질심사 건수가 점차 감소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 팀장의 말처럼 특히 횡령·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인한 실질심사는 각각 2010년 27건, 13건에서 지난해 16건, 3건으로 줄었다.

또 거래소는 실질심사 대상업체의 재무부실을 야기하는 타법인출자와 경영불안의 주요인인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가 줄어든 것과 일반공모 등 정상적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힘든 한계기업들의 시장퇴출 회피 수단인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 건수 감소에 주목했다.

지난해 실질심사로 퇴출된 15개사는 평균 상장시간이 10여년이었으며 시가총액은 전체 코스닥상장사 평균 시총 1023억원의 15.4% 수준인 158억원이었다.

평균자기자본은 187억원으로 2010년말 기준 코스닥 전체평균 자기자본 613억원의 30.5% 수준인 소규모 기업이었으며 경쟁력을 잃어 매출급감, 기존영업 중단 후 신규 사업 전환실패 사례가 대부분으로 한계기업의 전형적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최종퇴출기업은 평균 18.5%의 자본잠식상태를 기록했으며. 11개사는 직전사업연도에 외부감사인이 기업으로서의 존속이 힘들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최종퇴출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3.1회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3.6회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 종목도 다수였다.

한편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기업 가운데 에스브이에이치, 경윤하이드로, 금성테크, 에듀패스, 헤파호프 등은 상장이 폐지됐으나 엑사이엔씨, 온세텔레콤, 엠벤처투자 3개사는 상장유지기업으로 분류됐다.

또 삼우이엠씨, 인선이엔티, 초록뱀, 신민저축은행, 피에스앤지, 한글과 컴퓨터 6개사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