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이트 앤 레드 데이’ 캠페인은 지난해부터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가 진행해온 ‘데이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지난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에는 자원봉사를 독려하는 ‘발런티어(Volunteer) 데이’ 캠페인에 이어,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3월14일을 헌혈실천의 날로 지정하자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중앙에 있는 V원정대원의 피켓에는 헌혈커플에게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준다고 적혀있는데요. 즉석 사진기로 유명한 폴라로이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폴라로이드는 미국 폴라로이드(Polaroid Corporation)사의 창업자 에드윈 H 랜드(Edwin H. Land)가 개발했습니다. 랜드는 지난해 10월5일 타계한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스 잡스가 생전에 자신의 우상이자 영웅이라고 말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폴라로이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정말 간단한데요. 랜드는 가족과 함께 오붓한 휴가를 보내던 중 사진을 찍다가 3살짜리 딸의 “사진을 찍고 나서 왜 이렇게 오래 있어야 해?”라는 말 한마디에 60초 안에 나올 수 있는 즉석 사진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연구에 몰두한 끝에 1948년 랜드는 사진을 찍은 후 사진관에 들러 현상해야 했던 기존 카메라와 달리, 셔터를 누르면 곧바로 사진이 나오는 즉석카메라 폴라로이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엄청난 명성을 얻었다고 하네요.
1986년에는 최근 애플과 삼성처럼 ‘폴라로이드’와 경쟁사인 일본 코닥의 즉석카메라 사이에 특허권 분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폴라로이드가 분쟁에서 이겨 그 당시 코닥은 즉석카메라 사업을 접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은 흔히 즉석에서 나온 필름을 들고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는 걸 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현재 생산되는 제품의 대부분은 필름 자체에 코팅이 되어 있어서 흔들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필름 안에 들어있는 인화액을 비롯한 물질들이 흘러버려 화질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죠. 대신 따뜻한 곳에 잠시 놔두면 된다는 점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