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개회된 가운데 전남도내 22개 시군교육장과 본청 실·국장들이 자리에 배석해 행정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임흥빈)가 업무보고를 마친 교육장들을 2일동안 상임위에 배석토록 해 비효율적인 의사운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반면, 교육위원장은 모 대학 출강을 이유로 다른 의원에게 회의진행을 맡기고 자리를 떠 빈축을 샀다.
전남도의회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남도교육청 산하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한다. 1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업무보고 자리에는 22개 시·군 교육장을 비롯해, 부교육감과 본청 국과장들이 자리에 배석했다. 교육위원회는 교육장들을 19일부터 20일까지 상임위 회의에 배석토록 했다.
하지만 19일 오전 30분~1시간 정도의 업무보고를 마친 교육장들은 이날 오후와 다음날까지 상임위에 배석해야 한다. 또 20일 오후, 업무보고를 하는 교육장 역시 19일 오전부터 상임위에서 출석해 따분한 2일을 보내야 한다.
반면, 이날 회의를 주관하던 임흥빈 교육위원장은 모 대학 강의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이유로 권욱 의원에게 회의진행을 맡기고 자리를 떠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임시회에 참석한 한 교육장은 “회의 일정에 맞춰 한나절 정도 회의에 참석한 것은 가능하지만 필요 이상의 기관장 소집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청 모 과장은 “도교육청 실국장들이 상임위에서 출석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면서 “의원들은 회의중 밖에 한번씩 왔다갔다해도 되지만, 직원들은 눈치가 보여서 정회시간 아니면 나오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임흥빈 교육사회위원장은 “다른 교육청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자는 의미로 교육장들을 배석토록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업무보고가 끝난 교육장들은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