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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선 저항 맞은 코스피…업종별 순환매 속 외국인 동향 주목

北 위성 발사 강행에 방산주 동반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19 1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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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상향 행보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모멘텀 부재 속에 2050선 저항권에 부딪친 모습이다. 독일의 임시 구제금융 기금 및 영구 기금 통합에 우호적인 입장변화와 중국 내수 부양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지만 업종별 순환매와 프로그램매도 물량 부담이 맞닥뜨렸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으로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맞서 개인과 외국인이 힘을 모으는 양상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4억원, 3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이 70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총 11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509억4100만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281억6800만원 순매도세로 맞섰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건설업종이 대규모 해외 수주 기대감에 2.82% 급등한 것을 비롯해 보험, 증권, 전기전자, 통신업, 음식료업, 금융업 등이 1% 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기계, 화학, 전기가스업, 의약품 업종 등은 1% 미만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78% 상승한 126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 포스코 등 시총 순위 1~3위 종목이 나란히 강세 마감했다. 이밖에 하이닉스, 삼성생명 우선주 등이 1% 이상 상승했으며 삼성생명이 생명보험료 인상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률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3.54% 급등했다. 시총 순위 15위 내에서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징종목 가운데서는 중국 내수 확대 수혜 기대감에 중소형 화장품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소폭 상승했으며 코스맥스가 5% 이상 급등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전망에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하이스코는 현대·기아차 지분 매입 소식에 4% 가까이 급등했다.

호텔신라는 국내외 해외 여행수요 증가에 다른 면세점 이용객 증가 전망과 1분기 실적 호조 기대로 4% 넘게 상승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자·화학 부분 사상 최대 실적과 패션부문 선전에 힘입은 실적 호조 기대감에 전일대비 3.94% 급상승했다. 회령 및 배임 혐의로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으나 주가는 0.4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하단을 높여가며 점진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급적 측면에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IT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며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대한 트레이드 전략을 구사해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9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32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은 등락 끝에 강보합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5포인트(0.01%) 오른 539.83을 기록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로 개장한 코스닥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보합권을 맴돌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44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9억원, 2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이 12.15% 급등한 덕분에 종이/목재 업정이 4.54% 치솟았고 정보기기업종도 1.24% 강세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1.44% 하락했으며 인터넷, 비금속,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업종 등이 1%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0.93% 상승했으며 시총 순위 15위 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 안철수연구소, 골프존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CJ오쇼핑과 다음, 동서, 에스에프에이, 씨젠, 포스코켐텍 등이 1% 대 하락했으며 젬벡스는 3.11%, 3S는 5.70% 급락했다.

북한이 다음 달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산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스페코는 7.69%, 빅텍은 7.96% 급등했다. 방통위의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기산텔레콤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영우통신도 2% 이상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44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4개 등 495개 종목은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